2학년이 되고 보니 다시 장염이 잦아 학교를 잘 가지를 못하고 특히 아침에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합니다.(목동 소아/남 장염)

2020.09.08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이가 돌 전에 거의 1년 동안이나 설사를 하여 여러가지 우유를 번갈아 가면 키우느라 애먹었는데 이제 2학년이 되고 보니 다시 장염이 잦아 학교를 잘 가지를 못하고 특히 아침에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합니다. 음식을 조심하는 데도 잘 되지 않고. 학교나 학원을 잘 가지 않으려 하는 것보면 심리적인 요인도 많은 듯 합니다. 엄마인 저도 성장과정 중에 배가 자주아파 고생했는데 유전적인 요인도 있는 듯 합니다. 음식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강문여입니다.

아이가 1년동안이나 설사를 하였다면 매우 좋지 못한 증상이며, 배도 자주 아프다면 대수롭게 넘길 증상은 아닌것 같습니다.

장염 정도는 아니라고 하여도, 장이 민감해져있는 상태일 수 있으며, 진찰을 해보고 적극적으로 한방치료를 받아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만약, 장은 튼튼한데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경우라면 이 문제에 대해서도 상담을 충분히 받아보셔야 합니다.

참고로, 성장기 아이들의 복통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학동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체 학생의 10~15%에서 반복성 복통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이 중 기능성 복통이 70~75%, 꾀병이 5%, 기질적 질환이 있는 경우가 5%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런 기능성 복통은 연령에 따라 증상이 변화되는데 영아기에는 영아산통으로, 보행기에는 비특이적 만성설사로, 학동기에는 만성 반복성 복통으로 나타나고, 성인이 되어서는 비궤양성 소화불량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반복적인 복통이 일반적으로 흔한 기능성 복통이 아니라 기질적 질환의 가능성이 높다라고 의심될 수 있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양상을 보일 때입니다.

1. 체중 감소, 성장 장애 등이 있는 경우 2. 혈변을 보이는 경우 3. 배꼽으로부터 먼 부위의 통증 4. 잦은 구토 증세를 보이는 경우 5. 만성 설사의 소견을 보이는 경우 6. 통증으로 인해서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 이상의 경우에는 기질적 질환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아이가 배의 어느 부위가 아픈가를 자세히 관찰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배의 가운데 부분(배꼽 주위) 통증의 대부분의 원인은 심리적인 스트레스이므로 아이가 요즈음 어떤 환경적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 않은가를 살펴서 적절하게 대책을 세워 주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배의 근육(복직근)의 만성적인 경결 상태를 해결해 주기 위해 따뜻한 수건(또는 핫팩)으로 배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대단히 추천할 만한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아이가 새우잠을 자고 있는지의 여부도 확인해야 하는데, 새우잠을 자게 되면 복직근의 경결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배를 평평하게 하고 다리를 굽혀서 재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첨가해서 말씀드리자면, 아이가 배를 주물러 달라고 할 때 꾹꾹 눌러서 배를 자극하게 되면 더욱 배의 긴장이 심해지므로 아주 살살 쓰다듬듯이 마사지를 해야(Connective Tissue Massage) 목표로 하는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어린이 한의원에서는 이러한 반복성 복통에 대해서 단순히 자연히 낫기만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아이의 체질적 경향과 몸상태에 맞게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고 있는데, 상당수가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상태가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 상담과 진찰을 받아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라도 다시 한의원 홈페이지에 메모 남겨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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