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을 볼 때 부르륵 소리가 나면서 아주 묽은 노란변이 나옵니다.(수원 영통역 소아/남 묽은변)

2020.09.08

3개월동안 계속 걱정이 되어 문의합니다. 이렇게 상담을 해주는 곳이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인진이는 태어날 때 2,9키로그램에 43센치의 작은 아이로 태어났습니다. 처음에는 모유와 분유를 함께 먹다가 2주 정도 후에 아기가 분유를 먹기를 거부하고 토하기를 반복해서 그 후로는 모유만 먹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3주 정도 후부터는 변을 볼 때 부르륵 소리가 나면서 아주 묽은 노란변이 나옵니다. 마치 어른이 설사를 하는 것처럼요. 좀 지나면 괜찮겠지 하고 ,모유를 먹이면 좀 묽은 변이 나온다는 이야기에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난 지금도 항상 부르륵 큰 소리를 내며 물똥을 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씩은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많이 섞여 있구요. 그리고 변을 누기 전에 아픈 듯이 울어대기도 해서 혹 장염이 아닌지 걱정이 되어 상담합니다. 혹 장염이라면 병원에서는 이 작은 아기에게 어떤 방법으로 치료를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장염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기 아빠는 너무 어린 아기라서 병원에 데리고 가지 못하게 해서요... 변을 볼 때마다 걱정이 되네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윤영환입니다.

..이는 백일도 안된 어린 아기인데, 대변양상이 지속적으로 좋지 않고, 물똥의 형태로, 가끔은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섞여서 대변이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변을 보기 전에 약간 보채는 증상도 있구요.

현재의 증상이 한방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보이긴 하지만, 정확한 것은 직접 진찰해보아야 할것 같고, 장염의 진단은 의사의 진찰소견에 따른 것으로 판별유무를 온라인 상으로 설명드리기는 어려움이 있으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지금처럼 대변에 콧물처럼 끈적끈적한 것이 있다면 장염이거나 장이 민감한 상태일수 있으니 소아과나 어린이 한의원에 기저귀를 가지고 가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이러한 증상 외에도 대변에 피같은 것이 섞여있거나, 대변을 물설사로 너무 잦게 보거나,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될때 장염인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소아과 선생님께서 보시고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정도라면 적절한 육아방법을 설명해주실 것입니다.

어린이 한의원에서는 소아과에서 장염으로 진단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아이가 소화기계 허약아라고 판단되고, 대변양상이 나빠서 영양상태, 성장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현재의 증상 정도라도 치료를 합니다.

참고로 소화기계 허약증상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이러한 증상이 모두 구비되지 않더라도 한의사의 진찰소견에 따라 평가합니다)

1.식욕부진, 편식, 구토, 오심등의 증상을 자주 보입니다.

2.배꼽주위의 빈번한 복통, 불편감, 잘 체하고 구취(입냄새)가 심합니다.

3.손발이 차며 얼굴은 황백색, 윤기가 없고 쉽게 피로를 느끼고 무력해하며 보통 부모가 느끼기에 체중이 늘지 않는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과거에 장염으로 입원했던 경험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5.음식을 먹으면 바로 화장실에 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6.소화가 안 된 음식이 그대로 변에 섞여 나오는 일이 많다.

만약, 한방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어린 아기이기 때문에 증류한약, 환약과 같은 제형으로 소량씩 복용하게 될 것 같고, 침치료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유아에게 흔한 바이러스성 장염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특히 2-3세 이하의 어린 영유아들과 어린이에게서는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입니다.

그리고 이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가성 콜레라입니다.

영유아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하루 이틀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첫날은 아기가 토하고 열만 있어서 감기같이 보이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토와 발열에 이어서 곧 심한 설사를 하게 됩니다.

바이러스가 장에 감염되면 수분흡수를 방해하여 설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인데 설사가 심해지면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고 어린이는 심한 탈수로 혈압이 떨어져 쇼크상태가 되면서 사망하기도 하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치료의 핵심은 설사로 인한 탈수증을 막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약국에서 임의로 지사제를 쓰는 것은 피해주십시오.

지사제는 이미 장으로부터 빠져나온 물이 항문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거나 변을 굳게 만드는 것이므로 지사제를 쓰는 경우 실제로는 설사로 인하여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고 탈수가 심한데도 겉으로는 설사가 없는 듯이 보여 병의 경과를 잘못 판단하기 쉽습니다.

더군다나 설사라는 것은 인체내부의 나쁜 것을 빨리 내보내는 방어기전인데 이를 억지로 막는 것은 오히려 몸에 해롭습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라도 다시 한의원 홈페이지에 메모 남겨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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