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에 묻어나는것이 있어요(수원 영통역 소아/여 질분비물)

2020.09.08

이렇게 좋은사이트가 있는지 몰랐네요.. 상담까지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5살짜리 딸아이 팬티에 냉같은것이 묻어나옵니다. 아이인데도 냉이 있는건가요? 뭐가 잘못된것일까요? 팬티에 묻어나오기 시작한것은 지난겨울부터 더 심해졌구요 그전에는 약하게 변을보고 묻은것처럼 그랬는데 요즘에는 코처럼 나옵니다. 올해들어 아토피도 심해졌습니다. 병원에서 바르는약을 바르면서 많이 좋아졌는데, 며칠전 열감기를 앓더니 얼굴전체에 아토피가 생겼습니다. 요즘에는 보채기도 더 많이 보챕니다. 아파도 어린이집에 꼭가던아이가 아침에 일어나면 어린이집에 안가겠다고 그러구요.. 뭔가 신상에 변화가 생긴것 같습니다. 물어보면 특별히 문제는 없는것 같은데, 답변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윤영환입니다.

소아의 질에서 분비물이 나오면 흔히 냉이 나온다고 표현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정상인 경우와 병적인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크면서 한두 번은 질염에 걸리기 때문에 질의 분비물은 여자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아이 중에서도 질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꽤 많은 아이들에게서 분비물이 나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이들의 질은 어른의 질과 달리 여성 호르몬의 자극을 받지 못해서 약합니다.

그리고 어른의 질에는 질의 내부를 산성으로 유지시켜 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이로운 균들이 있는데, 아이들은 이 균이 아직 자라지 못해서 질의 내부가 중성입니다.

그래서 균의 증식이 쉽기 때문에 아이의 질에서는 분비물이 잘 나옵니다.

또 아이들은 신체 구조상 항문과 질의 거리가 짧아서 대변의 균이 질 속으로 들어가기 쉽고, 지저분한 손으로 자신의 성기를 긁거나 일종의 방어 역할을 하는 음모가 아직 발달하지 못해 어른보다 균이 들어가기 쉽습니다.

아이의 질에서 분비물이 나오면 일단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분비물이 묻어 있는 아이의 속옷을 가지고 가십시오.

만일 분비물만 나오는 것이 아니고 피도 섞여서 나온다면 그것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합니다.

아기의 질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원인은 세균에 의한 것, 이물질에 의한 것, 곰팡이에 의한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정상인 경우도 있고요.

당연한 얘기지만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집니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아무 약이나 함부로 먹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질에서 분비물이 나오면 많은 엄마들이 먼저 약국에 가서 약을 지어 먹이다가 그래도 낫지 않으면 소아과에 데리고 옵니다.

그러나 소위 ‘냉’에는 항생제를 먹이면 더 심해지는 것도 있으므로 약을 먹일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약을 먹이기 전에 꼭 진료를 받으셔야합니다.

그리고 아래 기본적인 주의사항도 꼭 지키십시오

1. 지나치게 자주 비누 등을 사용해서 씻으면 도리어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2. 아이들은 질의 점막이 약하기 때문에 옷에 남아 있는 세탁제, 자극성 있는 비누, 색깔 있는 화장지 등에 의해서도 ‘비특이성 외음부 질염’ 같은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특이성이라는 말이 붙는 것은 균에 의한 염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 너무 꼭 끼는 바지나 속옷을 입으면 외음부에 습기가 많아지면서 곰팡이 등이 쉽게 자랍니다.

속옷은 면으로 만든 것을 입히고 바지는 너무 끼지 않는 것을 입히십시오.

속옷도 땀이 많이 차면 자주 갈아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4. 변을 닦을 때 휴지를 앞쪽에서 뒤쪽으로 움직여 닦아야 대변으로 인한 질염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5. 손을 자주 씻게 하고 성기가 가렵다고 자꾸 긁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6. 질염에 자주 걸릴 때는 아이가 혹시 자위 행위를 하지는 않는지 잘 관찰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지저분한 손으로는 자위행위를 못하게 해야 합니다.

자위행위 자체를 못하게 막지는 마십시오.

7. 정상인 경우라도 신생아나 초경이 시작되기 전의 아이는 질의 분비물이 나올 수가 있는데, 이것은 맑고 희며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라도 분비물이 묻은 옷가지를 가지고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서 정상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치료하는 도중에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약을 끊어서는 안됩니다.

병의 종류에 따라서는 증상이 없어져도 약을 꾸준히 사용해야만 재발하지 않는 병도 있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라도 다시 한의원 홈페이지에 메모 남겨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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