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림이 심해서 아빠를 보고도 울어요..(인천 송도 소아/여 낮가림)

2020.09.08

엊그제 백일 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울지도않구 사진을 잘 찍구 집에와서 아빠랑 옹알이하면서 잘놀았는데 갑자기 아빠랑 마주앉아있으면서 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니 낯을 가리듯이 막 웁니다. 그 이후로 아빠만 보면 울고있습니다.. 지금까지 옹알이 대화도 엄마랑 할때보다 아빠랑 더 많이 하고 아빠가 많이 안아주고 그랬는데 갑자기 왜그럴까요? 아빠가 서운해서 아가를 멀리할까 걱정두되구요.. 이제 4개월이 조금 지났는데 벌써 낯을 가려두 되는건가요? 물론 다른사람(할머니,할아버지..)을 봤을때도 같습니다.. 낯가림은 보통 언제까지 하나요? 그리고 채원이가 손가락을 심하게 빠는데요.. 빨다가 자꾸 너무 깊숙히 넣는지 젖을 토하곤 하거든요.. 하루종일 붙어있을수도없구 그렇게 자꾸 토하구 그러면 식도쪽에 문제가 생기거나 그러진 않을까요? 어른들이 손가락을 빨면 뭐가 부족해서 그렇다는데 이유식을 시작해야하는건지요? 아래쪽 잇몸 앞쪽에 아구창인듯 하얀 점이 한개 생겼는데 치료를 안받아도 될까요?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는 글 남겼습니다.. 바쁘시더라도 답변 꼭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고재경입니다.

어머님, 아이가 낯선 사람을 가리는 것은 아이들의 발달상 인지능력이 발달함에 따라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아이가 발달한다는 바람직한 증거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대개 낯가림은 7-8개월 되어서 심해지는데 이것은 아이가 정신적으로 성장하여 친한 사람과 낯선 사람을 구별할 능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낯가림을 줄여 주는 방법은 아이를 놀라게 하지 말고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호기심에 접근할 때까지 어른이 먼저 접근하지 않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것입니다.

평소에 아이의 주변에 많은 친구가 있게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아이를 놀래게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주 심하게 손가락을 빨아대는 경우, 빠는 욕구 충족을 위해서 공갈젖꼭지를 일정기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손가락을 빠는 것보다는 위생적으로 낫다고 생각됩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사용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만 6세 이전에 영구치가 나기 전에 공갈젖꼭지를 끊으면 치아의 구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면서 공갈 젖꼭지를 물고 있으면 자다가 공갈 젖꼭지가 빠지면서 잠이 깨어 숙면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잘 때는 빼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영구치가 난 이후에는 공갈젖꼭지 사용이 구강구조에 좋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이의 심리적(정서적)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해 주시고 요즘 들어 육아 환경적으로 별다른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는지를 점검해서 교정해주시려는 노력이 동반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특별한 스트레스 요인이 발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손가락 빨기가 지속된다면, 결국 (약간의 농담을 섞어서 말씀드리자면) "세월탕" 말고는 특별히 뾰족한 다른 처방을 내어 드릴 방법이 따로 존재하지는 않는답니다.

손가락에 쓴 약을 바르거나 보조기구를 끼우거나, 심하게 혼내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아이의 상태를 살펴주십시오.

아구창은 아이들의 입안에 허옇게 달라붙는 백태가 끼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캔디다라는 곰팡이균에 의해서 생깁니다.

주로 6개월 이전에 많이 생기는데 그 이상의 아이에게 생기기도 합니다.

약한 경우는 사실 굳이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도 없는 병이랍니다.

우유가 묻은 것과의 차이점은 ,닦으면 입안 점막 흰 것의 밑부분이 붉게 변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유와는 달리 잘 안 닦입니다.

너무 세게 닦으면 피가 나는 수도 있습니다.

간혹 엄마들 중에서 "우리 아이 아구창이 내가 위생관리를 잘못해 주어서 생긴 것이 아니냐"며 자책하시는 분이 있는데 이 병이 생기는 것이 엄마 잘못은 아닙니다.

손가락빠는 습관과도 크게 연관은 없습니다.

이것은 엄마가 아이를 지저분하게 먹여서 걸리는 병이 아닌 것이지요.

아무리 깨끗하게 먹여도 걸릴 아이들은 걸립니다.

하지만 평소에 어린 아가들의 우유병은 소독을 철저히 하여야 합니다.

아구창이 심하면 혀가 아플 수 있으며 잘 안 먹는 수도 있습니다.

약간 차게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우유를 먹은 뒤에 약간의 물을 더 먹여서 입안에 우유가 되도록 남지 않게 하는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아구창을 때 벗기듯이 거즈로 벗기시려고 입안을 문지르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안됩니다.

약간씩 닦아주는 것은 좋습니다.

평소에 입안을 거즈로 닦아주는 것은 다른 문제를 야기시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구창 예방에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아구창은 경우에 따라서는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될 수도 있는데 큰 타격을 주지는 않는 병이니 너무 심하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라도 다시 한의원 홈페이지에 메모 남겨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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