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조혜영입니다.

아이가 자꾸 코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니 왜 그런가 걱정이 되실 듯 합니다.

만 5세 정도로 큰 아이이니 가능성은 좀 낮겠지만, 어린 아이들의 경우 간혹 코에 콩, 종이, 구슬 등 이물질을 넣어 한쪽코에서만 냄새가 나고 아프다고 하기도 하니, 한번 체크는 해주세요.

감기가 잦았고 최근 에어컨 사용 등으로 코훌쩍임이 반복되고 있다가 코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는 거라면 축농증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코주위에는 상악동, 사골동, 전두동, 접형동이라고 불리는 4쌍의 공간이 있는데, 이를 부비동이라고 합니다.

이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부비동염, 축농증이라고 하지요.

비강과 부비동을 연결하는 통로가 원활하면 부비동내에서 만들어진 노폐물들은 비강을 통해 빠져나가기 때문에 평소에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하지만 감기가 너무 잦거나 오래갈 경우, 비염 등으로 코막힘이 지속될 경우, 물혹이 있거나, 코의 구조상 부비동 입구가 잘 막히는 경우, 아데노이드가 큰 경우에는 부비동의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염증이 생기기 쉽지요.

축농증이 있으면 흘러나오는 코는 없는데 코안에 뭔가 고여있는 느낌이라거나, 코를 자주 킁킁거리고, 한번씩 냄새가 난다고도 하고, 목 뒤쪽으로 뭔가 있는 듯 불편해하기도 하고, 누워있을 때 주로 하는 기침이 생기기도 합니다.

급성적으로 오는 경우 고열이 나기도 하구요.

한의원에서는 점막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농을 배출해주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침, 뜸, 호흡기 치료, 코세정 등의 치료법을 이용하여 증상을 치료합니다.

증상 관리와 더불어 한열조습, 오장육부의 불균형 등 원인을 찾아 이 부분을 해결해줄 수 있는 한약으로 관리하게 됩니다.

집에서는 코주위의 기혈 순환을 도울 수 있도록 마사지를 해주세요.

코 양옆 영향혈을 부드럽게 문질러 줍니다.

미간에서부터 이마 위쪽으로 머리난 곳까지 밀어올리는 마사지도 좋습니다.

비염,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활관리가 축농증에도 중요합니다.

일단 축농증 증상이 의심되면, 빠른 시일내 진료를 보고 치료를 해주시고, 이후 재발되지 않도록 관리해주세요.

올 가을 겨울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