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에 땀이 많이 나서 항상 찝찝하고 가려워요.(성북구 길음동 30대중반/남 고환습진)
2021.06.30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항상 생식기 부위가 습하고 그로 인해 가려움증이 재발하여 고민이 많으셨겠습니다.
직접 진료를 해보아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겠지만, 말씀주신 내용으로 보았을 때 증상에 맞는 연고를 발라 치료를 해도 자꾸 재발한다면 습진이 재발되고 만성화되는 원인이 교정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습진 증상은 신체 어느 부위에든 발생할 수 있는데 허벅지 안쪽 사타구니나 고환, 항문 부위에 습진 증상이 생기는 경우는 해당부위로 땀이 나거나 습하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땀이 많아지는 데에도 여러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유독 음낭~회음부~항문 이 주변으로 땀이 찬다면 대변, 소변, 쿠퍼액 및 정액 분비에 불균형이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주신 낭습증도 음낭과 그 주변으로 항상 습한 증상을 말하는데 이는 대소변이나 생식기능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으며 낭습증은 염증을 완화시키는 연고를 발라도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연고와 별도로 발생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습진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자와 달리 남자는 생식기가 바깥으로 노출되어 있어 허벅지와의 마찰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전보다 체중이 많이 늘었거나 유독 허벅지에 살이 많이 쪄도 고환에 열감이나 땀이 차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느낌이 생기면서 습진이 잘 낫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 하복부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실 수 있으며, 평소에 조금만 앉아 있어도 허벅지에 땀이 잘 차는 경우도 음낭과 사타구니 가려움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잦은 복통 및 설사, 복부팽만감, 잔뇨감, 변비 등의 불균형이 생기면서 습도가 높아진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만성화된 고환 습진은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이거나 외부 요인을 관리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이 부위가 습하게 된 신체 증상, 체질적인 요인을 개선해야 가려움증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질문자님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트렁크 팬티를 입고 통이 넓은 바지를 입어 사타구니가 통풍이 잘되도록 하는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신체 전반적인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신체에서 흐트러진 균형요소를 바로잡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치료나 관리로 증상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 지금까지 질문자님을 괴롭혀온 피부질환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시어 이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통해 다시 피부 건강을 되찾으시기를 바랍니다.
2021.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