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이 계속 가렵고 물집이 잡혀요.(노원구 중계동 30대초반/여 습진)
2021.07.15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손에 습진 혹은 한포진으로 보이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많이 괴로우신 것 같습니다.
연고 및 한약치료를 했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질문을 주셨는데 이는 염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충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만성 습진, 한포진과 같은 피부질환은 단순한 피부염이 아니라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면, 즉 면역계가 과민하여 불필요한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증상이 사라지지 않거나 자주 재발됩니다.
증상 자체는 피부에 나타나지만 그 원인은 피부만이 아니라 체내 전반에 걸쳐 복합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증상이 비슷하더라도 개인의 생활습관, 식습관, 환경요인, 스트레스민감도 등에 따라 원인이 다 다르기 때문에 치료 또한 다 다른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흔히 아토피, 습진과 같은 면역계 피부질환은 면역력을 개선하는 것을 치료의 핵심이라 생각하여 면역력에 좋다는 음식, 보약, 영양제 등을 챙겨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면역계 피부질환의 경우 면역계 불균형을 유발하는 원인이 치료되지 않으면 아무리 면역력에 좋다는 방법을 시도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면역력에 좋은 방법을 따를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살피고 어떤 요인이 면역계 불균형을 유발하는 지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면역력 개선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질문자님의 경우 유독 손에 피부질환이 반복하여 나타난다면 그에 따른 분명한 원인이 있으며 이것이 치료되지 않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습진은 신체 어느 부위에든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피부질환인데 증상이 가장 먼저 생기거나 심한 부위가 자신의 몸에서도 가장 취약한 부위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부위로는 습진이 생기지 않는데 유독 손에만 증상이 발생한다면 손이 다른 부위보다 열이 많거나 다한증, 수족냉증, 저림 등의 증상이 있어 가장 먼저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고 관련된 증상이 있다면 그 부분을 치료하는 것이 피부의 염증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안타까운 것은 오랜 기간 만성 피부질환을 앓아오면서 치료를 해왔음에도 자신의 몸 상태와 원인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원래 항상 손이 따뜻했다든지 수족냉증이 원래 심해서 이것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는 줄 모르고 있었다가 이 부분이 해결된 이후에야 습진 또한 완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염증을 완화시키는 연고를 사용하거나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음식, 영양제 등을 섭취해도 피부의 가려움증이 해결되지 않고 계속해서 재발된다면 어떤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 어떤 생활습관을 조심해야 이 요인을 잘 관리할 수 있을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질문자님께서도 증상을 완화시키고 재발을 방지하고자 하신다면 피부상태만 살피거나 면역력에 좋은 보편적인 관리가 아닌, 질문자님의 몸 상태에 맞게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2021.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