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라인이 피부가 엄청 건조하고 가려워요(영등포구 문래동 20대초반/여 사타구니습진)

2021.08.18

팬티라인 따라서 사타구니가 너무 가려워서 긁었더니 진물이 나고 피부 다 벗겨지고 난리도 아니예요. 쓰라리고 따끔거려서 팬티 고무줄 닿는 것도 너무 불편하고... 여성용 드로즈 입어봤는데도 별 도움이 안 되구요... 연고 발라도 계속 간지러워서 잠도 제대로 못자요 계속 연고를 발라도 되는건지... 어떻게 해야 안 가려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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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속옷이 닿는 부위로 피부가 매우 가렵고 진물이 나는 증상으로 많이 괴로우신 듯 합니다.

피부에 닿지 않도록 속옷을 바꿔 입어보고 연고를 발랐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질문을 주셨습니다.

의복습관을 바꾸어보고 연고를 발랐음에도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해당 부위로 염증, 가려움증이 유발될만한 원인이 제거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만성 염증, 즉 면역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생긴 피부질환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피부에 드러난 증상뿐만 아니라 신체 전반적으로 살펴야 원인이 무엇인지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답변 내용은 증상 이해를 돕기 위해 참고만 하시고 치료를 위해서는 직접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팬티라인 부위에 가려움증이 나타났다면 주로 사타구니와 허벅지 안쪽으로 피부염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피부 가려움증은 신체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는데, 유독 사타구니와 허벅지 안쪽으로 가려움증이 나타난다는 것은 이 부위로 통풍이 잘 되지 않고 덥고 습한 느낌이 해소되지 않는 상태를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날이 덥고 습한 여름철에 땀이 잘 나서, 또는 두꺼운 옷을 여러겹 껴입는 겨울철에는 더 통풍이 잘 되지 않다보니 사타구니 부위에 가려움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피부의 만성적인 습진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가 처방되는데, 해당 연고를 권장된 사용기간 동안 발랐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면 사타구니 부위로 통풍이 잘 되지 않고 습할 만한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합니다.

또한 속옷을 바꾸어 입었음에도 증상이 지속되었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의복습관에 의해 사타구니가 습해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가령 평소 대변을 무르게 보는 일이 많거나 소변을 자주보거나 혹은 잔뇨감이 남아 불편감을 느끼는 일이 있다면 이로 인해 사타구니 부위까지 땀이 잘 차고 습해진 상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또는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 있는 데다가 질염이 아닌데도 냉이 나오는 양이 적지 않다든지 자주 가스가 차서 하복부가 잘 긴장되는 증상이 있어도 사타구니 부위로도 습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점차 가려움증으로 이어졌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은 개인마다 다르고 복합적이기 때문에 혼자서 원인을 찾아 생활속에서 교정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간혹 내원하지 않고 피부에 드러난 증상만 살펴 자가진단으로 관리하거나 치료하다가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어 뒤늦게 내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치료기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증상이 더 악화되어 더 오랜 기간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점차 피부의 색소침착, 태선화 등으로 스트레스가 커져 우울증이 생기거나 대인기피증이 생기는 것까지 일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상태라면 부위 때문에 부끄럽다 생각하여 방치하거나 참지 마시고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고 원인을 찾으셔서 그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적극적으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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