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기피증은 성격의 문제가 아닌가요? (도봉구 고등학생/여 대인기피증)

2021.08.28

저는 17년을 살면서 제 성격이 소심한것이지 대인기피증이란 생각을 못했었는데요 반 남자아이가 저한테 대인기피증 있냐고 왜 함께 어울리지 않냐고 하는것입니다. 진짜 내가 대인기피증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문의드립니다. 상대방이 내 말을 상처받거나 제대로 들어줄까 해서 말을 안하는 경우가 많고, 눈을 마주치며 대화하는것도 쑥쓰럽고 머쓱합니다. 특히 제가 발표할때 주변에서 쳐다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목소리도 갈라지고 떨리고 얼굴이 빨개집니다. 저는 이렇게 생겨먹었으니 어쩔수 없다고 하며 살았는데요, 제가 대인기피증이 맞나요? 대인기피증은 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그리고 치료를 받으며 대인기피증도 나아질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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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황선혜입니다.

대인기피증, 다른 무서운 것은 피해버리면 되는데, 사람을 무서워 하게되는 질환이니, 피하지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고 속상하실까요?

이런 대인기피증은 공공장소 또는 사회적 상황에서 다른 사람에게 관찰되거나,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일까 두려워하여 이런 상황을 지속적으로 걱정하고, 회피하는 공포증입니다.

최근에는 사회불안장애 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는데요, 누구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 떨리듯, 대인기피증도 다른 사람 앞에서 떨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다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이 힘든 지경에 이른 경우지요, 보통 발표하거나 다른사람과 대면하는 것, 심지어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불안해지고, 초조해지고, 시선을 피하게 되고 두근거리는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납니다.

현대의학에서는 대인기피증의 원인을 두뇌에서 감정을 조절해주는 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이 제 역할을 못해서 발생한다고도 하고, 심리학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아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나는 열등하다는 잘못된 인지로 인해 발생하고, 행동이론에서는 어떤 타고난 소인과 환경적 스트레스가 합쳐져 발생한다고 보기도 합니다.

문제는 대인기피증을가지고 계신 많은 분들이, 본인이 대인기피증을 가지고 있는 줄 모른다는 점인데요, 대인기피로 인한 대인관계실패로 우울, 불안증상이 왔을 때, 우울, 불안증상만 해결해서 그칠 것이 아니고 근원적 문제인 사회공포를 반드시 진단하고 치료를 해야 합니다.

대개 사춘기 전후로 시작되어 만성적으로 진행되는데 적절히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알코올 남용, 항불안제 남용 등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대인기피증은 한의학적으로도 파악해볼 수 있는데, 심장의 기운이 부족해지거나, 다른 장부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긴장되고 어지러운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치료 또한 원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침치료, 뜸, 부항치료, 한약치료가 시행될 수 있고 그밖에도 필요한 경우 추나 치료, 상담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모쪼록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어서 회복하셔서 편안한 일상을 되찾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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