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가 식사하시면 어지럽다고 하십니다. (양천구 신월동 80대중반/여 어지럼증)

2021.09.25

혈압, 당뇨에 중풍도 전혀 없으신 건강하신 어머님이십니다. 어머님은 다른 질병은 전혀 없으신데, 요즘 들어서 식사하고 나서 자주 어지럽다고 하시는데요. 식후 어지럼증을 검색해보니 담적병의 일종의 증상이라고 하는데 병원에서는 그런게 없다며 소화제와 보나링을 처방해주셨는데 드셔봐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하십니다. 어지럼증이 있으니 식사도 많이 안하려고 하시고 안움직이려고 하시니 기력도 더 쇠하시는거 같고 이러다 무슨 일 날까봐 너무 걱정이 됩니다. 한의원에서 기력을 개선하는 약을 쓰면 좋아질까요? 식후 어지럼증이랑 담적병이랑 관련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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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영화입니다.

어머님께서 식후 어지럼증이 자주 발생하여 문의 주셨군요.

신경학적인 이상(말이 어눌하거나, 안면마비, 팔다리의 힘이 떨어짐, 보행시 불안정함 등)이 보이지 않고 특별한 다른 지병이 없었다면 어지럼증이 중추성(뇌의 문제)일 가능성보다는 말초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말초성 어지럼증에는 이석증이나 전정 신경염, 메니에르 증후군 같은 귀의 문제가 대부분이지만, 빈혈이나 내분비장애가 연관되기도 하고 간혹 소화기능이 좋지 못해도 자율신경 장애로 인해 어지럼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두통, 어지럼증과 소화불량이 같이 있는 경우 '담적병'이라고 부르며 노폐물이 쌓여서 병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 경우 식후 어지럼증을 자주 호소하며 '나는 체하면 어지럽다'라는 표현을 자주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위장관의 운동장애로 음식물에 소화관내 오래 정체하면서 복압과 근육긴장을 유발하고 자율신경 문제로 머리쪽에 증상이 일어나는 것을 뜻하며 소화가 편안해지면 제반 증상도 좋아지게 됩니다.

연세가 있으시기 때문에 기력을 개선하면 당연히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기력을 개선하는 약재가 별도로 있는것이 아니라 소화흡수능력을 키워주고 위장관의 연동운동을 촉진하며, 위장관 호르몬이 잘 나오게 해주는 한약재를 써서 어지럼증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찰해보시고 치료를 진행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머님 속히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202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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