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에 습진이 잘 안 낫네요. (강서 마곡동 30대후반/여 한포진)

2021.10.05

처음에는 새끼 손가락에만 있던 습진이 점점 3,4번째 손가락까지 번져가네요. 예전에 장갑 끼고 오래 일했을 때 땀차면 가끔 간지러웠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장갑 낄 일이 많지 않아서 땀차고 습한 일도 없거든요. 지금은 컴퓨터로만 일을 하는데도 손가락에 자꾸 물집 잡히고 가려워요. 병원에서 연고 받아서 바르면 그때는 괜찮은데 또 얼마 안 있으면 물집 생기고 가려워서 긁으면 진물나고... 이렇게 계속 연고 바르면 부작용 생길까봐 걱정되서 손가락 습진을 제대로 좀 치료해 보려고 해요. 주변에서 면역력 떨어지면 잘 안 낫는다고 해서 한의원을 가볼까 싶은데요. 한의원에서도 손가락 습진을 치료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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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손에 땀이차거나 습할만한 일이 없어졌음에도 손가락에 생긴 습진의 병변 부위가 점차 넓어지면서 고민이 많으신 듯 합니다.

병원에서 연고를 처방받아 발라도 괜찮아지는 듯 하다가 증상이 재발하여 불편함을 겪고 계실 것으로 예상합니다.

간혹 아토피나 습진과 같은 만성 피부질환이 있거나 심한 분들 중에 증상이 잘 낫지 않고 반복적으로 재발하여 평생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해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진료 중에 "평생 습진을 달고 살아야 하나요? 안 낫는 건 아닌가요?"라고 많이들 물어보십니다.

그렇지 않으니 꼭 치료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타고난 체질은 바꿀 수 없지만, 아토피나 습진은 치료와 함께 발병원인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자가자연치유법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완화할 수 있도록 자가치유법을 통해 잘못된 습관과 생활방식을 바꾸고 면역계에 영향을 주는 소화기 기능과 면역력을 높여서 아토피를 극복하면 재발없이 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럼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습진이나 한포진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이 없지만 주로 손을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잘 나타납니다.

그러나 손을 많이 쓴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손에 피부질환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손을 많이 쓰는 것 외에도 습진이나 한포진을 유발하는 분명한 신체적 특징과 증상이 있습니다.

특히 질문자님의 경우 연고를 발라 치료해도 증상이 완전히 나아지지 않았다면 체내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유독 손가락 피부가 약해질만한 요인이 있다는 의미이며 기존의 치료만으로는 이 원인이 제거되지 않고 어떻게 관리해야되는지 모르고 계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 장갑을 끼고 일하면서 땀이 차고 습한 상태가 습진이나 한포진 발생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지만, 이외에도 타고난 체질적 요인, 평소 생활습관, 식습관, 스트레스 민감도, 외부 환경변화 등을 고려하여 염증의 구체적인 원인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가령 평소 손이 유독 차거나 따뜻한 상태, 평소 신체 활동량에 비해 손을 많이 쓰는 습관, 긴장감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손에 땀이 잘 나는 증상 등이 지속되어 손 피부가 약해지면서 습진이나 한포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원인은 개인마다 면역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피부에 드러난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신체 전반을 살펴 면역 저하를 유발하는 구체적인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하거나 관리해야 합니다.

다만,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이미 오랜기간 지속되었다면 문제 요인이 이미 습관으로 굳어져 문제임을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피부에 드러난 증상만으로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손이 잘 붓거나 손을 많이 써서 손이 피로할 만한 요인, 혈액순환 저하, 수족냉증, 손 다한증 등 염증이 생기더라도 유독 손 피부가 가장 약하고 염증이 잘 생길 만한 원인을 면밀하게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병원이나 한의원마다 세부적으로는 진료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치료법 또한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단순히 피부만을 살피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환자분이 스스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최소 1-2시간 이상 진료시간을 할애하여 발생 원인을 찾고, 환자들의 치료와 건강한 피부, 재발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 생활습관교정법, 스트레스 조절법, 식이요법, 피부관리법 등 피부질환 치유방법을 꼼꼼히 알려주는 곳인지를 꼭 확인해보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대부분 분들이 모르시는 것이 피부질환 아토피나 습진은 식단조절, 배변습관, 주거환경, 생활패턴, 운동습관, 스트레스 종류에 따른 관리법 등을 잘 지켜서 몸의 면역기능과 소화기능을 좋게 만들어주면 병의원에 다니면서 약을 먹거나 연고(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를 바르지 않고도 증상을 잘 관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항염증, 면역억제제 약을 먹거나 연고를 사용하는 것은 증상이 심할 때 증상완화효과를 위해 사용하고, 한의원에서 한약을 먹는 것은 몸의 열을 조절하고 면역력과 소화기관을 좀 더 빨리 좋게 해서 증상완화를 시켜주기 위해 드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재발을 방지하고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진료방식을 꼼꼼히 살피시고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치료를 체계적으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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