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이 아토피 때문에 주름이 엄청 많아졌어요. (도봉구 쌍문동 30대중반/여 아토피피부염)

2021.09.31

제가 손을 원래 좀 자주 씻기는 해요. 원래도 손등이 잘 건조해졌는데 언제부턴가 자꾸 갈라지고 잠결에 자꾸 긁게 되더라구요. 점점 심해져서 병원 갔더니 손등에 아토피가 생긴 거라고 했어요. 손 너무 자주 씻지 말고 로션 잘 발라주고 연고 바르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전혀 낫질 않아요솔직히 전혀까지는 아니고 전처럼 긁었을 때 진물이 나지는 않기는 해요. 그치만 손가락 굽히는 데도 자꾸 갈라지고 손등도 계속 근질근질해서 긁게 되고... 상처랑 주름도 많고 엄청 거칠해져서 창피해서 밖에서 손을 내놓지를 못하겠어요. 손등에 있는 아토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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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손등에 아토피가 나타나 건조하고 갈라지고 가려움증으로 인해 일상의 불편함이 크신 듯 합니다.

남에게 보여지는 부위이다 보니 신경이 많이 쓰이시겠습니다.

손에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세부적인 부위에 따라 그 원인이 조금씩 다르고 원인에 따라 치료법 또한 다를 수 있습니다.

손등에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체력적으로 무리를 하거나 손이나 팔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손이 잘 붓는 증상이 누적되어 손등부터 아토피가 나타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때 직접적으로 손을 많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체력적으로 무리하거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신체 피로가 누적된 경우에도 손등으로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얘기는 아토피나 습진과 같은 만성 피부질환이 있거나 심한 분들은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증상이 지속되면서 평생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해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생 아토피와 함께 살아가야 하나요?"라고 많이들 물어보십니다.

그렇지 않으니 꼭 치료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타고난 체질은 바꿀 수 없지만, 아토피나 습진은 치료와 함께 발병원인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자가자연치유법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완화할 수 있도록 자가치유법을 통해 잘못된 습관과 생활방식을 바꾸고 면역계에 영향을 주는 소화기 기능과 면역력을 높여서 아토피를 극복하면 재발없이 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처방받은 연고를 발라 치료하고 계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는 손등의 습진이나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서 스테로이드 연고가 처방됩니다.

피부 염증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의 연고를 사용하면 당장 염증이 가라앉고 가려움 강도가 조금 나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고를 발라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혹은 나아지는 듯 하다가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 피부의 염증만을 치료할 것이 아니라 면역계가 과민해지고 염증이 일어나는 원인, 그리고 신체 전체 중에서도 손 피부가 가장 먼저 약해지는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손등에 아토피가 집중되는 경우 나타나는 일반적인 신체 증상이 관찰됩니다.

그러나 손을 많이 쓴다고 하여 누구에게나 아토피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유독 면역력이 떨어지고 손 피부부터 취약해지고 염증이 잘 생길만한 구체적인 원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손이 잘 트거나 건조한 것을 넘어 습진, 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다만, 아토피를 유발하는 원인이 이미 오랜기간 지속되었다면 문제 요인이 이미 습관으로 굳어져 문제임을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개인마다 아토피를 유발하는 구체적인 원인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피부에 드러난 증상만으로 치료방향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손이 잘 붓거나 손을 많이 써서 손이 피로할 만한 요인, 혈액순환 저하, 수족냉증, 손 다한증 등 손 피부가 약해질 만한 원인을 면밀하게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만성 피부질환인 아토피는 피부의 염증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질문자님의 경우처럼 기존의 치료법으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병원이나 한의원마다 세부적으로는 진료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치료법 또한 다를 수 있으므로 단순히 피부만을 살피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환자분이 스스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최소 1-2시간 이상 진료시간을 할애하여 발생 원인을 찾고, 환자들의 치료와 건강한 피부, 재발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 생활습관교정법, 스트레스 조절법, 식이요법, 피부관리법 등 피부질환 치유방법을 꼼꼼히 알려주는 곳인지를 꼭 확인해보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아토피, 습진과 같은 만성 피부질환은 1-20분 짧은 진료시간 안에서는 피부에 드러난 증상을 살피고 형식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권유하는 것에서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미 만성적으로 진행되었거나 자주 재발되었던 아토피는 치료받고 완화됐다고 마음을 놓아서는 절대 안 됩니다.

아토피나 만성 습진은 치료가 끝나고 나면 그때부터가 시작입니다.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그 전까지의 과정은 응급처치에 불과합니다.

응급처치를 하고 나서는 반드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대부분 분들이 모르시는 것이 피부질환 아토피나 습진은 식단조절, 배변습관, 주거환경, 생활패턴, 운동습관, 스트레스 종류에 따른 관리법 등을 잘 지켜서 몸의 면역기능과 소화기능을 좋게 만들어주면 병의원에 다니면서 약을 먹거나 연고(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를 바르지 않고도 증상을 잘 관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항염증, 면역억제제 약을 먹거나 연고를 사용하는 것은 증상이 심할 때 증상완화효과를 위해 사용하고, 한의원에서 한약을 먹는 것은 몸의 열을 조절하고 면역력과 소화기관을 좀 더 빨리 좋게 해서 증상완화를 시켜주기 위해 드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재발을 방지하고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진료방식을 꼼꼼히 살피시고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치료를 체계적으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2021.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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