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입술 부위에 피부염이 나타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음에도 증상이 재발하여 질문을 주셨습니다.

외부로 보여지는 얼굴 부위에 피부 문제가 생겨 스트레스가 더 크실 것 같습니다.

외부물질 접촉으로 인해 염증이 나타나는 접촉피부염의 경우 자극이 되는 물질을 차단하고 항염증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 혹은 면역억제제로 염증을 완화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질문자님의 경우 증상이 나아지는 듯 하다가 재발하여 염증으로 인한 진물 증상까지 나타났다면, 해당 부위의 피부 면역력이 저하될만한 요인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며, 이런 경우 연고나 약으로 염증을 치료해도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잘 낫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아토피,습진,피부염을 겪으며 재발과 악화를 반복해온 환자분들을 만나면 “평생 이렇게 피부염이 있는채로 살아가야 하나요? 언젠가 낫기는 하는 건가요?” 라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특히 치료를 하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환자분들은 큰 좌절감과 함께 점점 지쳐가고 치료에 대한 희망을 잃고 심한 경우 우울증, 대인기피증까지도 발생해 외출을 삼가고 집에만 있게 되기도 합니다.

저 또한 중학생 시절부터 10여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아토피로 고생 했던 경험이 있고 얼굴과 같이 보이는 부위들에 나타난 아토피 증상에 ‘다른 사람들이 제발 내 얼굴을 안 봤으면 좋겠다’라는 외모 스트레스로 우울감에 빠져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만성적이고 재발되는 피부염은 치료가 어려운 것이지 불치병은 아닙니다.

‘주부습진’ 이라는 피부질환에 겁을 먹지 않듯 박탈성구순염, 입술의 아토피 피부염 또한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과민한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낸다면 치료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발병 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고 이와 함께 자가자연치유법을 진행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며, 태선화된 피부와 색소침착된 피부도 완화될 수 있습니다.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마시고 치료를 포기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질문에 대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자님에게 입술에 피부염 증상이 나타난 정확한 원인은 직접 진료를 보아야 알 수 있지만, 이해를 돕고 치료방향을 정하시는데에 도움을 드리고자 대략적인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유독 입술 부위에 염증이 반복되는 요인으로는 ‘입 안이 건조하고 수분이 부족한 경우’와 ‘소화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입병이 자주 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입안이 건조하고 수분이 부족한 경우 물을 자주 챙겨 마셔도 계속 입과 목이 마르고 건조하며 입술이 잘 트는 증상과 심한 경우 입에서 침이 잘 나오지 않아 구취가 나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평소 물을 자주 마시는데도 입안이 잘 마르고 건조하거나 신체 전반적으로도 수분이 부족한 현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물을 자주 마시지 않아서라기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만한 원인이 있다는 의미이며 땀을 많이 흘리거나 항상 피곤한 상태로 일을 하는 경우 등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평소 생활습관, 체질적 요인, 수면패턴, 식습관 등 체내 면역계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또한, 얼굴 쪽으로 열이 잘 모이고 해소되지 않는 경우에도 얼굴 부위로 피부염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음식물이나 위산이 잘 역류한다면 이 상태가 반복되면서 얼굴에 열이 많아지고 피부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평소에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냄새에 민감하고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이 자주 든다면 얼굴로 열이 잘 뜨게 되어 입주변이나 볼, 이마 등 특정 부위부터 붉고 간지러운 발진이 시작되며, 점차 진행되면서 그 부위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얼굴에 열이 오르게 된 원인 또한 개인별로 다르고 그에 맞는 치료법이 다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소화기에 부담을 주는 고열량, 고지방 음식 섭취가 잦거나 과식, 폭식, 편식, 야식 등 좋지 않은 식습관을 갖고있는 것이 원인이었다면 식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될것입니다.

기존에도 혓바늘이나 구내염, 잇몸의 염증 등 입병이 잘 나는 경우에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입안이나 입주변부터 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입병이 잘 낫도록 하는 것이 입술주변의 피부염 치료에 중요할 것입니다.

이처럼 입술 부위 염증이 나타나는 증상이 같아도 개인마다 그 원인은 다 다르며 그에 따라 치료 및 관리방법 또한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피부에 드러난 염증만을 치료할 것이 아니라 어떤 원인으로 인해 피부 면역력이 저하되고 반복적인 염증으로 나타나는 지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이때 일반적인 면역관리만으로는 증상을 완화하는데에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면역력에 좋다는 음식이나 영양제를 먹어도 염증을 유발하는 신체 불균형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에 맞는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것이 아토피나 습진, 피부염은 식단조절, 배변습관, 주거환경, 생활패턴, 운동습관, 스트레스 종류에 따른 관리법 등을 잘 지켜서 몸의 면역기능과 소화기능을 좋게 만들어주면 병.

의원에 다니면서 약을 먹거나 연고(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를 바르지 않고도 증상을 잘 관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원인 치료를 위해서는 정밀역학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하는데, 같은 병원이나 한의원이라고 하더라도 세부적인 진료방식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2-3곳 정도 상담을 받아보시고 진료방식을 꼼꼼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반복적으로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 피부질환은 1-20분 짧은 진료시간 안에서는 피부에 드러난 증상을 살피고 형식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권유하는 것에서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최소 1-2시간 이상 진료시간을 할애하여 정밀역학진료를 보는지, 처방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환자 본인이 자신의 몸 상태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지를 살펴보셔야 합니다.

만성적이거나 재발되었던 피부염은 치료가 끝나고 나면 그때부터가 시작입니다.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그 전까지의 과정은 응급처치에 불과합니다.

응급처치를 하고 나서는 반드시 염증의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 면역력이 다시 떨어지지 않게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원인을 모르고 관리하지 못하면 언제든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자님께서도 재발을 방지하고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답변 내용을 참고하셔서 진료방식을 꼼꼼히 살피시고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치료방향을 설정하여 체계적으로 치료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