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벌레 그냥 제 착각이겠죠? (언주역 20대중반/남 비문증)
2021.11.30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박주완입니다.
'날파리증'이라고도 불리는 비문증은 눈앞에 벌레처럼 나타나며 파리나 모기 같은 곤충모양, 점 모양, 동그란 모양, 아지랑이 모양, 실오라기 같은 줄 모양 등 다양한 형태로 보이게 됩니다.
이는 수시로 여러 형태로 변하기도 하며, 눈을 감아도 나타날 수 있어 계속 신경 쓰이게 만드는데요,
엄밀히 이야기한다면 비문증은 눈이 느끼는 일종의 증상이며 이 자체가 질병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로 나타나지만, 병적인 원인이 있지는 않은지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정상적인 눈은 투명한 젤리같은 유리체로 가득 채워져 있고, 이 유리체가 맑은 상태로 유지되어야 명확한 시력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40세가 지나면서 유리체가 젤리같은 형태가 아니라 물처럼 변하게 되는데, 유리체의 액화는 섬유질의 밀도를 부분적으로 높이고 경미한 혼탁을 유발합니다.
빛이 통과하다가 혼탁함으로 인해 망막위에 그림자를 만들고 비문증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비문증은 노화에 의한 것으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이나, 젊은 사람에게서도 ▲근시가 심한 경우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경우 ▲당뇨망막증 ▲후유리체 박리 ▲망막혈관질환 ▲망막열공 등일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리적 비문증이라면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지만, 갑자기 떠다니는 물체가 많아졌거나 빛이 번쩍 거리거나 눈앞에 무엇이 가리는 것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가까운 안과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이 때, 격자변성 또는 망막열공이 발견되면 레이저나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부유물의 크기와 밀도가 시축을 가로막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수술로 제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수술적 치료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 후, 결정해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