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사타구니습진이 너무 심해요. (마포 망원 20대초반/남 사타구니가려움)
2021.12.03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사타구니습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질문하셨습니다.
질문자님과 같이 사타구니 부위에 습진 증상이 발생하면 발생 부위의 특성상 병의원에 내원하는 것을 꺼리게 되어 진료와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가진단으로 인한 잘못된 연고 사용으로 증상이 악화되고 치료가 어렵게 되거나, 초기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화가 된 후 치료가 어려운 피부질환에 걸렸다 걱정하며 내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료를 보러 오셔서 "제 습진이 낫기는 할까요? 통풍 잘되게 해도 안 낫는데 평생 이렇게 긁으면서 살아야 하는 걸까요?"라고 물어보시기도 합니다.
발생 초기 붉은 발진과 가려움증, 습하고 찝찝한 느낌이 특징인 사타구니 습진은 피부염이 진행되면서 각질이나 진물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증상이 악화될수록 상처부위가 검붉게 색소침착되고 태선화(피부가 코끼리 가죽처럼 거칠고 두꺼워짐)되는 등 추가적인 증상들이 나타나고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빠른 치료와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사타구니습진은 원인을 해결하면 생각보다 쉽게 호전될 수 있는 피부 질환으로 늦었다고 생각될수록 더 지체하지 마시고 빠른 치료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자가진단으로 임의로 연고를 사용하고 온라인에서 사타구니 습진에 효과 있는 방법을 찾고 계시기보다 병의원에 내원하시어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신 후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더 이상 잘못된 관리로 증상을 방치하며 혼자 고생하시지 마시고 아래 답변 내용을 참고하셔서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소 매일 샤워를 해도 사타구니 부위가 땀이 차고 찝찝하다 하셨는데, 사타구니 습진은 질문자님처럼 통풍이 잘 되지 않고 습한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증상이 잘 낫지 않습니다.
음낭에 땀이 차고 습한 증상인 ‘낭습증’이 있는 남성분들이 사타구니·고환 부위에 쉽게 습진 증상이 발생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만약 단순히 날이 더워져 땀이 많이 나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옷을 입어 사타구니 주변으로 땀이 차는 경우라면 통풍 관리만 잘 해주어도 땀이 차고 습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 면역력이 떨어지고 신체 내부의 불균형 증상에 의해 지속적으로 해당 부위에 땀이 나고 습해지는 경우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평소 해당 부위를 시원하게 만들어주어도 통풍이 잘 되지 않고 땀이 잘 차는 느낌이 해결되지 않아 습진 증상 또한 호전이 더딜 수 있습니다.
사타구니 습진 증상이 발생한 환자분들은 '어느 날 부터 갑자기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얘기를 하시지만, 실은 해당부위 피부를 약화시키는 현상들이 나도 모르게 지속적으로 반복되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순간 가려움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단순히 피부마찰이나 통풍이 되지 않는 의복습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 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사타구니 부위 열을 식힐 만한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땀이 나고 습한 환경이 만들어 진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사타구니 습진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이 발생한 시기 어떤 원인에 의해서 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것인지, 면역력 저하의 증상으로 사타구니 부위에 지속적으로 땀이 나게 하면서 습하게 만드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면역계를 저하시키는 요인은 생활습관, 식습관, 수면패턴, 스트레스 민감도 등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사람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과 그 과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증상이 비슷하더라도 개인마다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사타구니 습진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른 부위보다도 유독 사타구니부위가 습해지는 것은 장 건강으로 인한 배변 문제, 소변 건강으로 인한 배뇨문제, 생식기능 변화 등을 원인으로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평소 장 건강이 좋지 않아 대변 형태나 배변 습관에 문제가 생겨 묽은 변을 자주 보거나 잔변감이 남아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면 전보다 하복부 및 골반, 사타구니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사타구니 부위로 습한 상태가 만들어지고 습진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피로가 누적되면서 언제부턴가 잔뇨감이 약간씩 생겼다면 많이 걸었을 때 발이 피곤하고 열이 나고 땀이 나는 것처럼 생식기 근처 및 사타구니로 피로가 누적되고 땀이 나면서 가려움증이 잘 사라지지 않고 증상이 만성화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단순히 피부 표면에 나타난 문제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상태와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해당 부분을 개선해야 사타구니 부위 습진 증상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려움증이 방치되어 만성화될수록, 오랜 기간 누적되어 오면서 가려움증을 유발한 원인이 된 요인을 환자분 스스로 파악하고 이에 맞는 관리를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정밀 역학진료를 통해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 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원인 파악을 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해야 피부질환을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병원이나 한의원마다 세부적인 진료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원인 파악법과 치료법 또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순히 피부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환자분이 스스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최소 1~2시간 이상 진료시간을 할애하여 발생 원인을 찾는 곳에서 진료와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환자분이 스스로도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곳인지도 추가적으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타구니습진의 경우 치료가 끝나도 원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다시 재발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끝나고 난 후에는 반드시 환자분이 스스로 염증의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 면역력이 다시 떨어지지 않게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질문자님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원인과 질문자님에게 맞는 식단조절, 배변습관, 주거환경, 생활패턴, 운동습관, 스트레스 종류에 따른 관리법 등을 잘 지켜서 몸의 면역기능과 소화기능을 좋게 만들어주면 병.
의원에 다니면서 약을 먹거나 연고(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를 바르지 않고도 증상을 잘 관리할 수 있게 될 수 있습니다.
습진은 만성화가 되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는 피부질환이지만, 발병원인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자가 자연치유법을 숙지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재발을 방지하고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 더 이상 내원을 미루지 마시고 위 내용을 참고하시어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치료를 체계적으로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질문자님의 빠른 쾌유를 응원합니다.
2021.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