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 습진 만성된 것 같은데 어떡해야 할까요? (수원 영통 40대초반/남 사타구니습진)

2021.12.04

안녕하세요. 처음 사타구니 습진 증상이 생긴 건 3개월 정도 됐습니다. 처음에는 사타구니 쪽에 붉은 반점처럼 오돌토돌하게 올라왔는데 짜도 나오지 않고 해서 냅뒀는데 점점 건조해지면서 가렵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점점 긁는 횟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도 긁었더니 색소침착까지 온건지 거무스름하고 두껍게 변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각질도 많이 일어나서 어두운 속옷 입으면 하얀 각질이 속옷에 다 붙어 있기도 합니다. 곰팡이균일수도 있다고 하여 항진균제 처방 받아 약도 먹고 연고도 발라봤지만 별 호전이 없습니다. 습진 연고 발라도 그때만 괜찮고 안 바르면 또 간지럽습니다. 만성 사타구니 습진인거 같은데 어디서 진료를 보면 좋을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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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사타구니 부위에 오돌토돌한 붉은 반점으로 시작해 가려움증과 색소침착, 건조증이 3개월 간 지속되고 항진균제 및 항염증 작용이 있는 연고 및 약을 먹었으나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고생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먼저, 정확한 진단은 직접 증상 부위를 살피고 피부뿐만 아니라 증상을 유발할만한 관련 생활습관, 식습관, 수면패턴, 스트레스 민감도, 체질적 요인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므로 답변 내용은 참고만 하셔서 치료방향을 정하시길 바랍니다.

사타구니 습진의 경우 발생 초기 붉은 발진과 가려움증, 습하고 찝찝한 느낌이 들 수 있는 피부염이 진행되면서 각질이나 진물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증상이 악화될수록 상처부위가 검붉게 색소침착되고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지는 등 추가적인 증상들이 나타나고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빠른 치료와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습진은 신체 어느 부위에든 발생할 수 있는데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사타구니에 발생한데다가 평소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느낌을 받을 경우 증상이 잘 낫지 않아 "사타구니 습진은 원래 이렇게 안 낫는 건가요? 치료해도 똑같은 것 같은데 낫기는 할까요?"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타구니습진은 원인을 해결하면 생각보다 쉽게 호전될 수 있는 피부 질환으로 치료에 회의감을 갖기보다는 정확한 치료방향을 정하시는 데에 집중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구체적인 원인은 개인마다 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사타구니 부위에 지속적으로 땀이 나거나 습해질만한 원인이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현재 각질이 잘 일어나고 피부가 건조하다고 말씀해주셨으나, 피부로 나타나는 건조함은 피부 염증(습진)으로 인해 피부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것이고 가려움증 자체는 사타구니 부위가 습해진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보자면 속옷이 덜 마른 상태로 입고 꽉끼는 바지를 입고 더운 방안에 오랜 시간 앉아있을 때와 바짝 마른 속옷을 입고 통 넓은 바지를 입고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곳에서 서있을 때 중에 언제 가려움증이 생길 것 같으십니까?

아마도 십중팔구 전자의 상황에서 가려움증을 느낄 것이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사타구니 쪽으로 습하고 통풍이 잘 되지 않아 가려움증이 발생하고 긁어서 피부가 손상되다보니 각질이 일어나고 진물이 나고 색소침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다른 부위보다도 유독 사타구니 부위에 땀이 잘 차고 습해지는 것은 장 건강으로 인한 배변 문제, 소변 건강으로 인한 배뇨문제, 생식기능 저하 등을 원인으로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평소 장 건강이 좋지 않아 대변 형태나 배변 습관에 문제가 생겨 묽은 변을 자주 보거나 잔변감이 남아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면 전보다 하복부 및 골반, 사타구니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사타구니 부위로 습한 상태가 만들어지고 습진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피로가 누적되면서 언제부턴가 잔뇨감이 약간씩 생겼다면 많이 걸었을 때 발이 피곤하고 열이 나고 땀이 나는 것처럼 생식기 근처 및 사타구니로 피로가 누적되고 땀이 나면서 가려움증이 잘 사라지지 않고 증상이 만성화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채 단순히 피부에 드러난 염증만을 해결하다 보니 항염증작용이 있는 연고나 약을 사용할 때는 염증이 완화되더라도 습한 느낌이 해결되지 않아 다시 긁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타구니 습진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이 발생한 시기 어떤 원인에 의해서 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것인지, 면역력 저하의 증상으로 사타구니 부위에 지속적으로 땀이 나게 하면서 습하게 만드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증상이 나타난지 얼마되지 않았더라도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은 이미 오랜기간 습관으로 굳어져 누적되어 온 경우가 많고 이는 개인이 스스로 정확하게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를 통해 정밀 역학진료를 받아보시고 구체적인 원인에 따른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법을 안내받으시기 바랍니다.

이때 피부를 진료하는 병원이나 한의원마다 진료과목은 비슷하더라도 세부적인 진료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원인 파악법과 치료법 또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피부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환자분이 스스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최소 1~2시간 이상 진료시간을 할애하여 발생 원인을 찾는 곳에서 진료와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질문자님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원인과 질문자님에게 맞는 식단조절, 배변습관, 주거환경, 생활패턴, 운동습관, 스트레스 종류에 따른 관리법 등을 잘 지켜서 몸의 면역기능과 소화기능을 좋게 만들어주면 병.

의원에 다니면서 약을 먹거나 연고(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를 바르지 않고도 증상을 잘 관리할 수 있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타구니 습진은 치료했다고 끝이 아니라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원인을 생활속에서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야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지더라도 증상이 재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발을 방지하고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진료방식을 꼼꼼히 살피시고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치료를 체계적으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202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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