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 색소침착 질문드려요. (인천 구월동 20대중반/여 사타구니습진)
2021.12.19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사타구니 습진으로 인한 색소침착 증상이 나타나 크게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것 같습니다.
사타구니는 평상시에는 속옷과 겉옷에 가려져 있어 잘 들여다보지 않게 되는 부위이며, 처음 피부 가려움증이 사타구니 부위에 발생하면 자연치유를 기대하면서 가려움증을 참아보다 자가 치유법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병원이어도 해당 부위를 보이기 민망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진료를 받는 것을 꺼리게 됩니다.
그러다 증상이 더욱 심해져 극심한 가려움에 나도 모르게 해당부위를 지속적으로 긁다보면 어느 날 문득 검게 변해있는 피부를 발견하게 되고 내원을 결심하게 되는데, 이때는 이미 초기 치료시기를 놓쳐 치료가 어려워진 상태일 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요즘 젊은 여성분들 사이에서는 브라질리언 왁싱으로 사타구니 팬티라인을 관리하는 등 사타구니 부위까지도 미용 관리에 들어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사타구니 습진 가려움 증상으로 상처가 나고 색소침착이 발생한 여성분들 사이에서 미백법을 궁금해 하며 내원하는 분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질문자님과 같이 오랜 기간 사타구니 습진 증상을 겪으며 재발과 악화를 반복해온 환자분들을 만나면 “우선 색소침착 증상이라도 먼저 어떻게 해결 할 수는 없는 걸까요?” 라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사타구니 습진으로 인한 색소 침착을 치료하고 싶다면, 사타구니 미백을 위한 방법을 찾기 보다는 가려움증과 색소침착의 원인인 사타구니 습진 치료가 우선 되어야 합니다.
습진은 면역력이 저하되고 피부가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면역계 피부질환으로 습진이 발생하면 동반되는 증상인 가려움증 때문에 습관적으로 손으로 긁거나 옷 위로 가려운 부위를 긁게 됩니다.
이때 손에 긁히거나 옷에 쓸리게 되면 약해지고 예민해진 피부가 붉어지면서 쉽게 상처가 나고 진물이 나면서 딱지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들이 반복되다보면 색소침착이 되거나 흉으로 남게 됩니다.
Y존이라 불리기도 하는 여성의 사타구니 부위는 특히나 피부가 얇고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아무리 신경 써 관리를 해 색소침착을 옅어지게 만들어 주더라도 가려움증이 낫지 않아 다시 해당 부위를 긁기 시작하면 색소침착 증상이 쉽게 악화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나중에 치료가 종료되더라도 원래의 피부로 회복되는 속도 또한 더뎌지고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최대한 피부에 더 이상 손을 대지 않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여 염증을 빠른 시일 내에 진정시키는 것이 표피에 색소침착 되었던 부분이 회복될 가능성을 높여주는 방법으로, 습진으로 인한 색소침착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발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이를 개선해야 추후 재발을 방지하고 사타구니 색소침착 증상의 완화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간혹 하루 빨리 원래의 피부로 되돌리고자 짧은 기간 내 효과를 볼 수 있는 미백 레이저와 같은 미백 시술법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미백방법은 피부에 직접적으로 자극이 가해지게 됩니다.
건강한 피부상태의 분들이 받으시는 경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습진으로 이미 피부 손상이 진행되어 있는 분들은 기존의 피부질환이 악화되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백시술이나 치료를 받기 위해서도 원인이 되는 사타구니 습진을 치료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사타구니에 습진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대체로 해당 부위에 통풍이 잘 되지 않고 습한 것이 문제가 되어 발생합니다.
이렇게 습해서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면 환자분들은 생식기와 사타구니 부위를 자주 씻게 되는데 습진 부위를 물이나 청결제로 자주 씻어내면 피부가 마르고 건조해지는 증상 또한 심해지게 됩니다.
습해서 발생한 피부질환 증상일 지라도 사타구니 부위에 건조감과 각질과 같은 증상이 추가적으로 나타나게 될 수 있습니다.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옷을 입거나 잘 씻지 않아서 습해진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잘못된 방법으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다보니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입니다.
습진에 연고를 바른다는 것은 염증반응을 연고를 사용하여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져 피부 본래의 치유 능력이 충분히 피부를 회복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연고의 힘을 빌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염증을 완화시키는 좋은 연고를 바른다 하더라도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재발되거나 면역력이 회복되지 않아 증상이 완전히 개선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타구니에 만성, 재발성 습진과 같은 피부질환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단순히 피부 외부에 염증이 발생하여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염증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로 피부 표면의 증상만을 완화시키는 것만으로는 완전하게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사타구니 피부의 드러난 부분만 살피고 관리하는 것이 아닌 증상이 발생한 시기 어떤 원인에 의해서 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것인지, 면역력 저하의 증상으로 사타구니 부위를 지속적으로 습하게 만드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전문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 사타구니 부위에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발생 원인을 찾고 해결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타구니 습진 증상이 발생한 환자분들은 '어느 날 부터 갑자기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얘기 하시지만, 실은 해당부위 피부를 약화시키는 현상들이 나도 모르게 지속적으로 반복되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순간 가려움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은 생활습관, 식습관, 수면패턴, 스트레스 민감도 등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다른 부위보다도 유독 사타구니 부위가 습해지는 것은 장 건강으로 인한 배변 문제, 오래 앉아있거나 피로하여 생기는 잔뇨감 등을 원인으로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묽은 변을 자주 보거나 잔변감이 남아 화장실에 자주 가거나 잔뇨감, 빈뇨 등으로 소변을 시원하지 않게 본다면 점차적으로 항문, 외음부, 사타구니 쪽으로 습한 상태가 만들어집니다.
여성분들의 경우는 평상시 냉이 많아지고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서 찝찝한 상태가 지속되면 가려움증이 잘 낫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질염이 아니어도 여성의 질에서는 생리주기, 피로도, 스트레스 등에 따라 냉의 양이 달라질 수 있는데, 냉의 양이 많아지게 만든 요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사타구니가 습하여 피부가 가렵고 짓무르거나 발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래 앉아 업무를 보고 피로가 누적되면 하체에 살이 붙거나 잘 붓게 만들고, 생식기 · 허벅지 부위에 땀이 잘 차게 만들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사타구니에 습진과 색소침착 증상이 발생한 부위 피부만 살피는 것이 아닌 신체 전반을 살펴 염증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여 질문자님의 몸 상태에 맞는 관리와 치료를 해야 하며 이는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간혹 치료가 되어 이제 더 이상 긁지 않는데도 색소침착이 진행되고 착색된 피부가 회복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환자분들이 계십니다.
이는 아직 습진 증상으로 인한 피부의 염증이 남아있는 상태로 피부장벽이 온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피부가 원래의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또는 나았다고 생각했던 습진 증상이 재발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도 다시 한 번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정밀 역학진료를 통해 구체적인 원인 파악을 하여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동일한 피부질환을 다루더라도 병원이나 한의원마다 세부적인 진료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원인 파악법과 치료법 또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순히 피부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환자분이 스스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1~2시간 이상 진료시간을 할애하여 발생 원인을 찾는 곳에서 진료와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또한 습진은 치료가 끝나면 다 나은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치료가 끝나도 원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재발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분이 스스로도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식단조절, 배변습관, 주거환경, 생활패턴, 운동습관 등 관리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환자분이 스스로도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곳인지 추가적으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지만 치료 과정에서 식단부터 스트레스 종류별 관리법까지 신체·생활 전반적인 관리법을 잘 배우고 지켜서 몸의 면역기능과 소화기능을 좋게 만들어주면 치료 후에도 환자분이 스스로도 증상을 관리하게 될 수 있습니다.
사타구니 습진은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환자와 그렇지 못한 환자는 치료 과정과 치료 종료 후 그 차이가 나타납니다.
좋은 의사, 의료진을 만나는 것도 무척 중요하지만 환자분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관리 하려는 노력을 통해 습진 증상을 충분히 호전시킬 수 있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발병 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고 이와 함께 자가자연치유법을 진행하여 꾸준히 관리 한다면 습진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피부질환입니다.
재발을 방지하고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 진료방식을 꼼꼼히 살피시고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치료를 다시 한 번 체계적으로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질문자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2021.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