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있는데 커피 마시면 안 좋은가요? (양천구 목동 30대중반/남 아토피피부염)
2021.12.29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오랫동안 아토피를 앓고 계시고 최근 커피를 마시면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아 아토피에 커피가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질문을 주셨습니다.
아토피를 유발하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또한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개인마다 다른 면역계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면밀히 분석해보아야 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먼저 드리자면, 커피의 경우에도 단순히 커피 자체가 아토피에 영향을 준다기보다는 소화기능이 좋지 않아 아토피가 생기거나 심해진 분들은 커피를 마셨을 때에 소화기에서 위산을 과다분비하면서 소화문제, 위산역류 등의 증상을 유발하여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아토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피로가 누적되어 면역력이 떨어졌다면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이 깊은 잠에 드는 것을 방해하면서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피로가 누적되거나 스트레스에 민감해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아토피 증상이 악화되는 단계를 밟게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아토피는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긴 하나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병행한다면 반드시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기존의 치료만으로 증상이 완전히 호전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재발한다면 올바른 치료방향을 정하셔서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자님 외에도 아토피를 앓고 계신 대다수가 반복적으로 재발하고 증상이 잘 낫지 않다보니 “앞으로 이렇게 평생 피부질환을 달고 살아야 하나요? 나을 수는 있을까요?”라고 물으시곤 합니다.
그러나 아토피피부염 불치병이 아니니 꼭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 치료받으시길 바랍니다.
원인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못된 치료와 관리를 하고 계신 것이 아토피 치료를 위해 피부에 드러난 염증을 완화시키는 데에만 집중하거나 일반적인 면역관리법만으로 관리하고자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몸의 무리를 줄여주는 것이 몸을 회복하는데에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좋은 음식을 챙겨먹지 않아서, 규칙적으로 생활하지 않아서 아토피가 발병했다기보다 오랜 기간에 걸쳐 면역력을 저하하고 특히 아토피가 심한 부위로 피부가 약해질만한 원인이 지속되어 아토피가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구체적인 원인은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다 다르고 그에 맞는 치료와 관리법 또한 다르지만, 증상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반적인 증상에 대한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참고하셔서 치료방향을 정하는데에 도움받으시길 바랍니다.
가령 얼굴에 아토피가 심한 경우 얼굴로 열이 오르고 잘 해소되지 않을 만한 요인들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소화기문제, 피로누적으로 인한 감기기운이 있습니다.
소화기에는 면역세포의 70~80%가 자리하고 있어 소화기 기능 저하는 곧 면역저하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때 과식이나 위산 분비를 유발하는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섭취하다보면 위에서 음식물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위산이 과다분비되어 식도 쪽으로 역류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얼굴로 열이 뜨기 쉽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토했을 때처럼 심하지 않더라도 미약하게나마 반복지속되어 오고 있다면 얼굴에 열이 잘 뜨고 해소되지 않으면서 얼굴이 항상 붉고 피부가 민감한 상태가 만들어지기 쉽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아토피가 나타나게 됩니다.
다음으로 피로누적으로 인해 감기기운이 느껴지는 상태가 반복될 때에도 얼굴로 아토피가 나타나기 쉽습니다.
감기기운은 오한이 느껴지거나 얼굴이나 머리쪽으로 열이 뜨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이는 감기바이러스와 관계없이 열이 잘 모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증상 또한 심하지 않아도 미약하게 나마 지속반복되었을 때에 얼굴로 열이 잘 모이고 해소되지 않으면서 얼굴에 염증이 생기기 쉬워지고 아토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토피피부염은 증상이 시작되고 혹은 가장 심한 부위에 따라, 개인의 면역계 상태에 따라 구체적인 원인과 해결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음식을 제한하고 일반적인 면역관리법만으로는 아토피 재발을 방지하고 완전히 증상을 치료하는데에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토피를 오랜 기간 치료해온 분들조차 잘 모르시는 사실이 아토피와 같은 만성적인 피부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 식단조절, 배변습관, 주거환경, 생활패턴, 운동습관, 스트레스 종류에 따른 관리법 등을 잘 지켜서 몸의 면역 기능과 소화기능을 좋게 만들어주면 병의원에 다니면서 약을 먹거나 연고(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를 바르지 않고도 증상을 잘 관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만성적인 피부질환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서서히, 오랜 기간 습관처럼 지속된 증상(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누적되어 발생한 것이므로 구체적인 원인을 개인이 스스로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고 전문가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치료와 관리법을 안내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아토피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최소 1~2시간 이상 진료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으며, 똑같이 피부질환을 진료하는 병의원, 한의원이라고 하더라도 진료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염두에 두고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항염증, 면역억제 약을 먹거나 연고를 사용하는 것은 증상이 심할 때 증상완화효과를 위해 사용하고, 한의원에서 한약을 먹는 것은 몸의 열을 조절하고 면역력과 소화기관을 좀 더 빨리 좋게 해서 증상완화를 시켜주기 위해 드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재발을 방지하고 자연치유를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염증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진료방식을 꼼꼼히 살피시고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치료를 체계적으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2021.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