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이 너무 심하고 주위로 굽히고 펴기가 너무 힘들어요. (대구 달서구 월성동 20대후반/남 허리통증)
2021.12.24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훈희입니다.
급작스럽게 허리통증이 생겼을 때에는 제일 먼저 정확한 진단이 우선입니다.
각각의 증상에 따라 침치료 할 타겟팅 구조물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허리가 아파요
무거운 물건을 들었거나 힘든 일을 한 직후에 바로 허리 통증이 있거나 하룻밤 자고 나서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담이 들었다, 허리를 삐끗했다고 표현하는데 허리 통증의 가장 흔한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요추 염좌 혹은 천장관절증후군으로 진단받으며 급성기 통증이며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을 매우 꺼려합니다.
요추 염좌는 주로 운동 이후, 무거운 것을 든 이후 많이 발생합니다.
주로 문제가 되는 근육은 척추기립근과 요방형근인데, 이 근육들이 뭉쳐 조금만 움직이려 해도 허리가 아파서 움직이기 힘듭니다.
천장관절증후군은 골반과 허리뼈 사이를 잇는 인대가 손상되어 나타나는데 주로 한쪽 허리로 치우쳐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드물게 골다공증이 심한 노인들이 갑자기 허리 통증이 생기는 경우 압박골절에 의한 통증을 의심해볼 수도 있습니다.
마치 허리가 주저앉은 듯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주변부 근육 경직도 심하여 통증이 배가 됩니다.
허리 중심부가 아프고 숙일 때 더 아파요
허리 중심부가 아프고 숙이면 더 아픈 허리 통증이 있습니다.
디스크 내장증 초기에도 이런 패턴이 있을 수 있고 이 경우 좌위불내성이 더 특징적인 증상으로 좌위불내성이란 단 몇 분도 못 앉아 있거나 길어야 30분, 허리를 숙이면서 요추 디스크에 압박이 가해질 때 통증이 경악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극상인대나 극간인대 염좌나 다열근이나 회선근 등 심부 근육의 좌상에도 중심부 통증이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 통증의 양상이 뜨끔합니다,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는 증상을 호소할 만큼 통증이 무척이나 심하여 천층부 및 상복부 근육들이 경직되어(muscle splinting) 움직임 자체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 둘의 경우는 급성적인 경우이고 만약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만성적인 통증일 때는 어떠할까요.
Flexion 타입의 NSCLBP 환자들이 위와 같은 통증 양상을 많이 보이게 됩니다.
주로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비트는 동작을 하는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flexion type으로 통증이 옵니다.
이런 동작의 반복은 허리 근육 피로도를 증가시키는데 만약, 허리 근육 피로도가 증가하면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척추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더 증가하게 된다.
허리 근육이 과도한 굴곡으로부터 척추를 보호하고 있는데 반복적인 피로도 누적으로 이러한 기능이 감소하니 요추 굴곡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극간 극상인대의 랙서티(laxity)가 증가하면 척수 단위의 반사에 의해 다열근이 수축하여 과도한 척추체 굴곡을 제어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반복된 긴장이 걸리면 이러한 정상반사가 줄어들고 변형이 일어난 그 시점을 정상 상태로 인지하여 더 이상의 반사작용이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척수 고유감각 장애라 부릅니다.
인대 랙서티의 경우 통증의 양상은 다소 둔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납니다.
Flexion type에서는 서 있는 자세, 앉아 있는 자세에서 해당 분절의 neutral lumbar lordosis는 무너져 있고 이를 보상키 위해 상위 요추와 하위 흉추 기립근 긴장도가 증가하여 이 분절에서 요추 전만이 증가되어 있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당연히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이환된 분절에서는 다열근에 문제가 있습니다.
반면 굴곡 최대 지점에서 척추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흉요추 기립근과 외복사근의 긴장 정도를 높이는 브레이싱(bracing) 전략을 사용하는데 이는 해당 분절의 국소 근육을 운용하는 형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잠그는 과정입니다.
이때 호흡근육들이 활용되기 때문에 호흡 조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다열근, 복횡근, 골반저근육의 기능부전은 천장관절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 경우 천장관절 주변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실 만성 NSCLBP 환자가 통증이 허리 중심부가 아프고 숙일 때 더 아픈 통증만 있지는 않습니다.
실제로는 오래 앉아 있어도 아프고 가만히 있다가 일어나려 해도 아프고 다 아픕니다.
Loading pain과 movement pain 모두 있을 수 있습니다.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오래’ 누워 있을 때 아파요
요통의 원인이 여러가지이고 증상 또한 다양하여 설명으로 정설은 아니지만,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경우 나타나는 허리통증은 추간판내압이 증가되고 이로 인해 요추부 안정성에 기여하는 다른 연부조직의 과긴장이나 피로가 동반되어 통증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 경우 물건 들지 않기,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있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오래 누워 있는데 허리가 아픈 경우는 퇴행성척추증, 척추즉만증, 척추분리증,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 등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이는 척추증, 관절증, 근력약화 등으로 오랫동안 누워 있는 자체가 또 다른 허리 통증을 유발하므로 움직이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왼쪽 허리통증, 오른쪽 허리통증 원인
만성적으로 한쪽 허리만 통증이 유독 은은하고 지속적일 때가 있습니다.
아픈 쪽 방향으로 허리를 굽히거나 손을 뻗어 몸의 중심을 이동시키는 움직임에서 통증이 있습니다.
오히려 허리를 좀 피면 살 것 같습니다.
좀 예민한 사람들 같으면 허리를 숙일 때 한쪽으로 치우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한쪽만 허리 통증이 있는 만성 요통 패턴을 lateral shift type이라 합니다.
LS 타입의 환자들은 허리를 숙이면서 한쪽으로 회전하는 동작 혹은 몸을 비틀면서 무거운 것을 드는 동작 등을 반복적으로 수행한 과거력이 있고 한 번의 손상으로도 저런 종류의 통증이 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성적인 경우 직립 자세에서 척추가 측만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몸의 중심이 쏠려 있는 쪽(shift direction)의 다리로 한 발 서기를 하면 이러한 변위는 더 심해집니다.
허리를 숙일 때 중간 정도에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쿼트나 무거운 것을 들 때 체중을 지지하는 과정에서 shift 쪽의 하지에 힘이 더 많이 들어갑니다.
또한 shift direction의 flexion, rotation, side bending의 ROM이 증가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먼저 만성적인 작업 패턴이나 손상 병력에서 확인할 수 있듯 불균형한 근육 활동으로 shift direction의 반대편에서 다열근의 위축, 심부 복근들의 기능부전과 함께 shift direction의 허리쪽 척추기립근, 요방형근, 다열근의 dominant activation이 보상 패턴으로 나타난 것이 그 원인입니다.
이러한 자세는 결국 shift direction의 척추기립근, 요방형근, 다열근에 만성적인 뭉침을 유발하는 요인이며 덧붙여 장요인대나 요추부 근육들이 근막 형태로 내려가는 부위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가하게 되어 한쪽의 치우친 통증을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누울 때 다리를 굽히면 괜찮아지는 허리통증
살면서 허리 통증은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지만 진단을 제대로 받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영상학적인 병리소견도 없고 외상 등의 병력도 없었는데 허리 통증이 계속 있어왔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실제로 85% 정도는 진단이 명확하지 않은 요통이고 이를 NSLBP(non-specific LBP)라 합니다.
사실 통증의 소스는 근육, 인대, 건, 근막, 디스크, 후관절 등 신경지배만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든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NSCLBP에서 이들은 대부분 혼재되어 있습니다.
통증은 자세와 움직임을 변화시키고 변화된 자세와 움직임은 다시금 CMD(cumulative microtraumatic disorder)를 진행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CMD는 또 다른 통증의 원인이 되며 이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뒤 patho-anatomical change로 나타나게 됩니다.
허리 중심부에 통증이 있으면서 특히 허리를 곧추 세우는 동작에서 통증이 재현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있을 때도, 허리를 꼳꼳이 세워 앉아 있을 때도, 머리 위로 두 팔을 올려 드는 자세에서도, 심지어 허리를 굽힐 때조차 통증이 있습니다.
빠르게 걷거나, 달릴 때도, 수영을 해도 통증이 있습니다.
가만 보면 요추전만이 과해지는 자세들입니다.
허리를 숙이는 동작에서도 통증이 재현되는 이유는 허리를 숙일 때 거의 끝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요추 만곡이 전만을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통증 양상을 보일 때 의심해볼 수 있는 것은 active extension pattern의 control impairment pain disorder라 할 수 있습니다.
서 있는 자세에서 과도한 요추의 전만과 골반의 전방경사가 두드러지는데 이러한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요추부 기립근, 장요근, 일부 다열근의 천층섬유 등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수축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경우 전만이 더 심해지는 자세나 움직임에서 이들 근육은 쉽게 피로해지며 또한 이들의 경직으로 인해 척추에 걸리는 부하가 더 증가함으로써 쉽게 추간판내압이 더 증가하고 이로 인해 연부조직이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음으로써 통증이 오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무릎을 굽혀 눕는 자세인 crook lying 같이 요추가 굴곡된 자세에서 통증이 줄어듭니다.
이런 경우 치료의 목표는 요추의 과도한 전만과 골반 전방경사를 교정하고 흉곽과 고관절의 도움 없이도 정상적인 요추 각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실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교정된 자세와 움직임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걸을 때 다리가 당기고 저려요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당기면서 저림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추간판탈출증이나 요추협착증에서 다리가 당기고 저림 증상이 있습니다.
특히 걸을 때 다리가 당기면서 저리는 경우 요추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는데 보통 다리가 저리기 때문에 버스 한 정거장의 거리 조차 걷기다 힘들며 잠시 쉬었다 걸으면 괜찮아집니다.
요추협착증은 퇴행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주로 50대 이후부터 흔하게 나타나며 호르몬의 영향과 인대 약화의 요인으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 4~5배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가 당기고 저려요
걸을 때 다리가 저리는 요추협착증과는 다르게 오래 앉아 있을 때 다리가 당기고 저린다면 요추 추간판 탈출증 혹은 그 이외의 원인으로 나타나는 좌골신경통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추간판탈출증을 요추협착증과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누워서 다리를 편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올렸을 때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추간판탈출증, 아니면 요추협착증입니다.
이상근 증후군이나 좌골점액낭염 등의 질환 역시 좌골신경의 통증 혹은 저림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상근 부위 압통이 존재하는 경우는 이상근증후군, 주로 앉아 있을 때 앉는 부위가 유난히 통증이 심한 경우는 좌골점액낭염을 의심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