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중에 아토피가 있어서 시뻘개졌는데 연고 제대로 바르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구로 고척동 20대초반/남 아토피피부염)
2022.01.08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인중 부위에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해 붓고 진물나는 증상과 통증까지 더해져 구체적인 치료방법에 대해 질문 주셨습니다.
입술 모양이 변형되었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고 말씀주셨는데요.
얼굴 부위에 아토피가 생겨 외모적인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괴로움이 크실 것 같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피부에 드러난 증상을 살피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 염증과 관련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기 위해 관련 신체증상과 면역계에 영향을 줄만한 생활습관, 식습관, 수면패턴, 스트레스 민감도 등을 모두 살펴야 하므로 온라인에서는 대략적인 치료방향에 대한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답변내용을 참고하셔서 현재 몸 상태에 맞고 재발까지 방지할 수 있는 진료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의료기관에서 체계적으로 치료받으시길 바랍니다.
먼저 3가지 질문에 대한 간략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 연고를 발라도 증상이 반복적으로 재발하고 있다면 이는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아토피를 유발하는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신체 전반을 면밀히 살펴 그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안내받으시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2. 일시적인 피부염이나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즉 면역력이 좋은 상태에서는 약이나 연고 치료로 증상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의 경우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증상이 충분히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증상의 정도에 따라 원인에 따라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과 기간은 모두 다릅니다.
또한, 증상에 맞는 연고를 발랐음에도 증상이 충분히 호전되지 않는다면 마찬가지로 체내 증상과 면역계를 면밀히 살피고 원인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치료와 관리법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신체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유독 증상이 집중되는 신체 부위가 있는데, 질문자님의 경우 입술주위, 인중 부위에 유독 증상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증상 부위를 고려해야하는 이유는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시적으로 마스크로 인한 접촉피부염이라면 피부에 드러난 염증만을 완화하면 증상이 쉽게 호전될 수 있지만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체내 면역계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면역계 상태에 따라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현재 약과 연고 치료를 진행하고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아토피 치료를 위한 약과 연고는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면역억제제를 사용합니다.
이는 피부의 염증반응을 완화하는데에 도움을 주는 치료방법입니다.
면역계가 정상인 상태에서는 이러한 약과 연고 치료를 통해 피부에 드러나는 염증을 완화하고 체내 면역계가 스스로 염증을 유발하는 요인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면역계가 불균형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피부의 염증을 치료해도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제거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되는 듯 하다가 재발하고 잘 낫지 않게 됩니다.
아침에 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많이 가라앉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재발하고 현재 피부형태가 많이 변형되었다면 이미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증상이 잘 낫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 염증을 완화하는 약과 연고치료뿐만 아니라 염증을 유발하는 구체적인 원인을 먼저 파악하여 면역개선치료를 우선하여 염증유발요인을 제거해야합니다.
이때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이 면역개선을 위해서는 몸에 좋은 음식을 잘 챙겨먹고 인스턴트 식품, 밀가루 음식, 튀긴 음식 등을 멀리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충분히 수면하는 등 피로감을 개선하면 면역력이 회복되면서 아토피 증상도 완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면역관리법은 장기간 철저히 실천하기에 어려움이 있을뿐만 아니라 내 몸의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선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철저히 관리하는 동안에는 면역계가 회복되고 아토피 증상이 완화되는 듯 하다가 다시 원래의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으로 돌아오면 쉽게 아토피 증상이 재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지속가능하고 현재 나타난 아토피 증상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대체 내 몸의 어떤 부분이 취약하고 특히 입술, 인중 부위로 염증이 집중되는 지에 대해서 파악한 뒤에 그에 맞는 치료와 관리법을 실천해야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는 피부질환이지만 그 원인은 체내 면역계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많은 아토피 환자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막상 치료계획을 세울 때에는 당장 피부에 무언가를 바르고 약을 먹는 등 피부에 드러난 증상을 기준으로 관리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내가 내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였고 특히 어떤 원인으로 인해 내 면역계가 취약해지면서 아토피 증상이 나타났는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랜기간 아토피를 앓아왔고 다양한 치료를 시도 해본 경우에도 내 몸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단순히 아토피에 좋다는 치료, 음식, 보습제 등에 대해서만 알아보고 시도하다가 증상이 잘 낫지 않고 반복적으로 재발하면서 치료가능성에 회의감을 갖게 되는 경우 또한 적지 않습니다.
저 또한 한창 외모에 민감한 중학생 시절부터 10여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아토피·습진으로 고생 했던 경험이 있고 얼굴과 같이 보이는 부위들에 나타난 증상에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 것은 아닐까 외모 스트레스로 우울감에 빠져있기도 했습니다.
이대로 낫지 않으면 어떡하지 고민하면서 안 해본 치료법과 민간요법이 없을 정도였기 때문에 피부질환으로 인한 증상이 얼굴에 나타났을 때 그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영 나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아토피 피부도 개개인마다 다른 발병 원인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고 이와 함께 자가자연치유법을 진행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듯이 질문자님에게 현재 나타난 증상도 원인을 파악하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유독 입술과 인중에 아토피 증상이 집중되는 이유]
유독 입술 주변으로 아토피가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즉 입술 주변으로 피부가 가장 취약하고 염증이 잘 생길만한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입 안이 건조하고 수분이 부족한 경우’와 ‘소화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입병이 자주 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입안이 건조하고 수분이 부족한 경우 물을 자주 챙겨 마셔도 계속 입이 마르고 건조하며 입술이 잘 트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경우 입에서 침이 잘 나오지 않아 구취가 나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평소 물을 자주 마시는데도 입안이 잘 마르고 건조하거나 신체 전반적으로도 수분이 부족한 현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항상 피곤하게 일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이유이며 이로 인해 몸에서 수분이 부족하여 입 안 점막이 잘 마르기 때문에 아토피가 나타나기 쉬운 상태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소화가 잘되지 않고 음식물이나 위산이 역류하는 일이 반복되면 얼굴에 열이 많아지고 피부가 약해지게 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평소에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냄새에 민감하고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이 자주 드는 경우에도 얼굴 피부에 아토피 증상이 집중될 수 있습니다.
소화가 잘되지 않는 원인으로는 소화기에 부담을 주는 고열량, 고지방 음식 섭취가 잦거나 과식, 폭식, 편식, 야식 등 좋지 않은 식습관을 갖고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외에도 평소 스트레스에 민감하거나 과로하여 신체 피로가 과도하게 누적되어 소화기 운동성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입술 부위에 아토피가 나타나는 증상이 같아도 개인마다 그 원인은 다 다르며 그에 따라 치료 및 관리방법 또한 다를 수 있습니다.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의료기관은 병원 외에도 한의원, 종합병원 등 매우 다양합니다.
진료과목이 비슷하더라도 병원이나 한의원마다 세부적인 진료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원인 파악법과 치료법 또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과 같이 단순히 피부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을 꼼꼼히 살펴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하는 만성 피부질환의 경우 1~2시간 이상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환자분이 스스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치료와 관리가 진행되는 곳에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환자분이 스스로도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식단조절, 배변습관, 주거환경, 생활패턴, 운동습관 등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곳인지 추가적으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를 풀 때 직접 풀어보고 풀이과정을 터득한 학생과 항상 옆에서 누군가가 설명을 하고 답을 알려 주던 학생은 나중에 홀로 시험을 볼 때 전혀 다른 결과를 얻게 됩니다.
진단과 처방만 믿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자님 스스로 나의 피부질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면서 그에 맞는 대처 관리를 할 수 있게 되면 자연히 면역기능이 좋아지고 증상의 회복도 빨라집니다.
나에게 맞는 염증의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 면역력이 다시 떨어지지 않게 관리하는 방법 등을 스스로 익혔기 때문에 치료가 종료된 후 증상을 발생시켰던 원인이 재발해도 약과 연고의 도움 없이 스스로 증상을 관리할 수 있게 될 수 있습니다.
[입술인중 아토피 증상 관리법]
아래는 질문자님이 집에서 따라 해보시면 좋을 관리법을 알려드립니다.
아래 관리법을 따라 해 보시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입술에 진물이 날 경우
상처 부위에서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우선 보습을 진행하기 전 멸균거즈에 식염수를 적셔 진물이 난 부위에 마스크팩처럼 올려놓는 '습포요법'을 통해 진물을 흡수시켜 준 후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습포요법으로 진물이 멈춘 뒤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곧바로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따가운 느낌이 들어 보습제를 바르기 꺼려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바르지 않는 것을 택하시기보다는 산뜻한 느낌이 드는 보습제를 소량만 얇게 펴발라 주시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건조하고 각질이 많은 상태
각질층이 두껍게 형성되는 시기에는 특히 보습에 신경을 써주셔야 합니다.
이런 경우 피부의 열감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보습제를 시원하게 보관해두었다가 발라주면 피부가 시원하고 촉촉해지면서 가려움증 완화에도 도움이 되고 손상된 피부장벽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이때는 진물이 날 때와 달리 보습제를 조금 두껍게 발라주어도 괜찮고 건조할 때마다 여러 차례 덧발라주어도 괜찮습니다.
2022.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