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인데요. 생식기 가려움 때문에 고민이에요. (수원 고색동 20대중반/여 외음부가려움증)

2022.01.04

이제 막 생리가 끝나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자다 일어나서 화장실 다녀왔는데 생식기로 가려움증이 있는 것 같아요. 이게 하룻밤 사이에 일은 아닌거 같은게 생리 후에 가려움이 심한게 몇 번 있었던거 같거든요. 방금도 화장실 다녀왔는데 가려움이 좀 있네요. 여자들한테 생식기가려움이 원래 흔한건가요? 질염은 또 아닌게 전에 걸렸을 때랑 다르게 냉 색깔이나 그런게 괜찮은거 같거든요. 그리고 요새 들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화장실을 갔다오면 또 가고 싶고 시원한 느낌도 없고 그래요. 이게 생식기가려움이랑도 연관이 있을까요? 여자분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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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생리 후마다 반복되는 생식기 가려움 증상에 대해 문의 주셨습니다.

질문자님과 같이 많은 여성분들이 생리 중 또는 생리 후 생식기 부위의 가려운 증상에 대해 호소하시곤 합니다.

2차 성징 이후의 가임기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하게 되는데 생리 전후로 여자의 생식기는 면역력이 취약한 상태가 되어 외부 감염이나 피부의 염증을 주의해야 하는 상태가 됩니다.

이렇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가 되면 질염에 걸리거나 피부염이 발생하지 않아도 생리 전후로 생식기에 약간의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리 기간마다, 생리기간 종료 후 생식기 가려움증이 매번 발생하거나 기존에도 평상시 생식기 가려움 증상을 느끼던 분들이 생리기간이 되면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등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단순한 외부 감염이나 자극으로 인한 가려움증이 아니고 생식기 부위에 습진 증상이 나타나 발생하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생식기 습진은 통풍이 잘 되지 않고 습한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 원인일 때가 많은데, 생리혈 배출과 생리대 사용으로 인해 외음부의 피부가 습해지면서 습진 증상이 심해진 결과 피부가 더 짓무르고 가려워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생식기 습진으로 인한 증상이라 생각을 하지 못하고 생리기간에만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지는 ‘생리대 습진’ 또는 ‘생리대 접촉피부염’으로 생각하여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생 부위의 특성상 병의원에 내원하는 것도 꺼려지고 생리가 끝나고 생리대를 착용하지 않으면 증상이 자연스럽게 호전될 것이라 생각하여 가려움을 참고 견디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진료와 치료가 늦어지다 보면 증상이 악화되고 만성화 되어 치료가 더욱 어렵게 될 수 있어 질문자님과 같이 가려운 증상이 처음 발생한 것이 아니고 몇 번 반복되고 있다면 빠른 치료와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발생 초기 가려움증, 습하고 찝찝한 느낌이 특징인 생식기 습진은 피부염이 진행되면서 피부가 붉어지고 각질이나 진물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이 악화될수록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긁어서 생긴 상처부위가 검붉게 색소침착 되기도 하고 태선화(피부가 코끼리 가죽처럼 거칠고 두꺼워짐)되는 등 추가적인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가진단으로 임의로 연고를 사용하거나 온라인에서 생식기 가려움에 효과 있는 방법을 찾고 계시기보다 병의원에 내원하시어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신 후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잘못된 관리로 증상을 방치하며 혼자 고생하시지 마시고 아래 답변 내용을 참고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자님과 같이 생리기간 또는 생리 후 유독 가려움증이 심한 생식기 습진 증상이 나타나는 분들은 치료를 위해 '생식기 가려움증이 생기고 생리기간만 되면 증상이 악화되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통 생식기 가려움은 질과 생식기 부위를 습하게 만드는 신체 증상의 변화로 인해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생식기 가려움의 발생 원인을 자신의 신체 변화 속에서 살피지 않고 외부에서만 찾게 되면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 그때그때 치료하고 관리하게 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생식기 가려움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피로 누적(과로)이 있습니다.

여성의 질에서는 질염에 걸린 것이 아니더라도 몸이 피로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분비되는 냉의 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냉의 양이 증가하면 속옷이 젖고 축축해진 팬티를 입고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생식기 피부가 습해지게 되어 질 가려움 증상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하는 학생이거나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경우 앉아있는 시간의 증가로 신체 활동이 저하되면서 하복부의 혈액순환 저하로 인한 생식기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긴 시간동안 앉아서 생활하게 되면 허벅지 안쪽이나 엉덩이로 땀이 잘 차고 통풍이 잘 되지 않게 됩니다.

면역계가 건강한 분들은 이러한 현상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평상시에도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몸이 잘 붓거나 손발이 차가운 등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분들의 경우 이렇게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환경에 하복부가 영향을 받아 질, 생식기, 사타구니 부위의 가려움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생리나 냉의 양이 증가하는 경우도 생식기·질 입구 부위 피부를 습하게 만들며 질 가려움증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질문자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잔뇨감이나 잔변감이 있는 것처럼 대변이나 소변이 건강하게 나오지 않는 현상도 생식기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피로가 누적되면서 언제부턴가 잔뇨감이 약간씩 생겼다면 많이 걸었을 때 발이 피곤하고 열이 나고 땀이 나는 것처럼 생식기 근처 및 사타구니로 피로가 누적되고 땀이 나면서 가려움증이 잘 사라지지 않고 증상이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생식기 습진 증상이 발생한 환자분들은 '어느 날 부터 갑자기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얘기를 하시지만, 실은 해당부위 피부를 약화시키는 현상들이 나도 모르게 지속적으로 반복되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순간 가려움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단순히 생리기간이어서, 생리대를 착용해서가 아니라 신체 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생식기 주변 부위에 지속적으로 열이 나거나 땀이 나고 습한 환경이 만들어 진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생식기 습진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이 발생한 시기 어떤 원인에 의해서 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것인지, 면역력 저하의 증상으로 생식기 주변 부위를 지속적으로 습하게 만드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면역계를 저하시키는 요인은 생활습관, 식습관, 수면패턴, 스트레스 민감도 등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사람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과 그 과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증상이 비슷하더라도 개인마다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은 너무나 다양하고 때로는 신체적 문제와 생활 습관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되어 질문자님 스스로 문제가 되는 요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가려움증이 방치되어 만성화될수록, 오랜 기간 누적되어 오면서 가려움증을 유발한 원인이 된 요인을 환자분 스스로 파악하고 이에 맞는 관리를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정밀 역학진료를 통해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 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원인 파악을 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해야 피부질환을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피부 표면에 나타난 문제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상태와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해당 부분을 개선해야 생식기 습진 증상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생식기 습진 치료는 병원이나 한의원마다 세부적인 진료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원인 파악법과 치료법 또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순히 피부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환자분이 스스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최소 1~2시간 이상 진료시간을 할애하여 발생 원인을 찾는 곳에서 진료와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환자분이 스스로도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곳인지도 추가적으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식기 습진의 경우 치료가 끝나도 원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다시 재발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끝나고 난 후에는 반드시 환자분이 스스로 염증의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 면역력이 다시 떨어지지 않게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질문자님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원인과 질문자님에게 맞는 식단조절, 배변습관, 주거환경, 생활패턴, 운동습관, 스트레스 종류에 따른 관리법 등을 잘 지켜서 몸의 면역기능과 소화기능을 좋게 만들어주면 병.

의원에 다니면서 약을 먹거나 연고(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를 바르지 않고도 증상을 잘 관리할 수 있게 될 수 있습니다.

습진은 만성화가 되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는 피부질환이지만, 발병원인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자가 자연치유법을 숙지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재발을 방지하고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 더 이상 내원을 미루지 마시고 위 내용을 참고하시어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치료를 체계적으로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질문자님의 빠른 쾌유를 응원합니다.

*생식기 습진 치료시 집에서 함께하면 도움이 될 수 있는 관리법을 추가로 알려드립니다.

①식습관 개선

해당 증상이 나타났을 때 치료와 함께 집에서 해야 할 관리법 중 하나는 바로 식습관 개선입니다.

단순히 피부 건강이나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음식이나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고, 과식, 야식 등 소화기에 부담이 되는 생활습관을 교정해 소화 기능의 회복을 돕는 등 가스가 차거나 장 건강이 나빠지지 않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②피로회복 및 체력관리

평소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해 피로도가 높다면 하루 6시간 이상 수면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길러 쉽게 피로감이 쌓이지 않도록 하면 피로가 생식기 쪽으로 집중되는 것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③의복 및 통풍 관리

생식기 부위에 지속적으로 땀이 나거나 습함이 지속된다면 통풍이 잘 되도록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꽉 끼는 속옷이나 바지는 사타구니 부위 땀과 열 방출을 막고, 아랫배가 눌린 상태가 지속되면 가스가 더 잘 차게 되거나 장운동이 저하돼 증상의 호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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