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랑 고환이 계속 가려워서 진물, 각질, 냄새가 나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는걸까요? (금천구 가산동 20대후반/남 음낭가려움)
2022.02.15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사타구니, 고환 부위에 가렵고 찝찝한 느낌이 지속되어 질문을 주셨습니다.
아직 병원치료를 받으신 적이 없고 증상이 나타난지는 오래되었으나 그리 심하지 않았다가 몇 달 전부터 급격히 증상이 악화되어 병원치료를 고려하고 계신 듯 합니다.
정확한 진단은 직접 진료를 보아야 알 수 있지만 말씀주신 증상만을 고려해보았을 때 습진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습진의 치료는 병원나 한의원 등에서 가능하지만 현재 몸 상태와 증상에 따라 세부 진료방식을 고려하여 치료방향을 정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습진은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면역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면역계 피부질환입니다.
그래서 피부 염증을 치료했음에도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등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피부질환이라고 하면 단순히 피부의 염증만이 문제라고 생각하시기 쉽지만, 피부의 염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면역반응이라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일시적인 피부염의 경우에는 피부의 염증을 완화하는 치료(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등)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면역력이 이미 떨어진 상태에서 나타나는 습진, 아토피와 같은 면역계 피부질환의 경우 피부에 드러난 염증을 완화해도 면역계 기능이 회복되지 않으므로 불필요한 염증이 지속해서 나타나게 되고 증상이 완전히 낫지 않게 됩니다.
특히 질문자님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기간이 오래되었고 최근 그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었다면 이미 면역력이 많이 저하된 상태로 보이며, 면역계가 취약해진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그에 맞는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안타까운 점은 이미 오랜기간 습진이나 아토피 치료를 해오신 분들조차도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피부에 드러난 증상 완화에 집중하여 치료해온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약이나 연고를 사용했을 때에는 증상이 나아지는 듯 하다가 사용을 중단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거나 혹은 치료를 해도 증상이 완전히 나아지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질문자님께서는 치료 방향을 원인파악부터 시작하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원인부터 파악하여 제대로 치료했을 때에는 증상이 재발하지 않고 혹여 다시 면역력이 저하되어 증상이 재발한다고 해도 약과 연고를 사용하지 않고 스스로 증상을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증상의 원인에 대해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들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참고하셔서 치료방향을 정하시되 구체적인 원인은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르고 그에 맞는 치료법 또한 다르므로 반드시 내원하셔서 진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타구니, 고환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은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매우 다양하지만 대체로 통풍이 잘 되지 않고 습한 것이 문제가 되어 발생합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이렇게 통풍이 잘 되지 않고 습한 환경이 만들어지게 만들어 사타구니 부위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신체 이상 증상, 잘못된 생활습관 등 피부질환의 발생 원인을 찾아 해결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두꺼운 바지를 입어서, 주변 환경이 더워서 땀이 나고 습해지는 것만이 아니라 장 건강으로 인한 배변 문제, 소변 건강으로 인한 배뇨문제, 생식기능 변화 등 체내 요인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평소 장 건강이 좋지 않아 대변 형태나 배변 습관에 문제가 생겨 묽은 변을 자주 보거나 잔변감이 남아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면 전보다 하복부 및 골반, 사타구니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사타구니 부위로 습한 상태가 만들어지고 습진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잔뇨감, 빈뇨 등으로 소변을 시원하지 않게 본다면 점차적으로 항문, 회음부, 고환, 사타구니 쪽으로 습한 상태가 만들어집니다.
피로가 누적되면서 언제부턴가 잔뇨감이 약간씩 생겼다면 많이 걸었을 때 발이 피곤하고 열이 나고 땀이 나는 것처럼 생식기 근처 및 사타구니로 피로가 누적되고 땀이 나면서 가려움증이 잘 사라지지 않고 증상이 만성화 될 수 있습니다.
오래 앉아 업무를 보시는 등의 생활습관은 하체에 살이 붙거나 잘 붓게 만들고, 고환· 허벅지 부위에 땀이 잘 차게 만들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도록 만듭니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해당 부위 피부가 점차 약해지면서 면역력이 저하되는 순간 사타구니·고환부위에 습진 증상이 나타나게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소변문제, 발기부전이나 조루, 지루 등 성기능이 저하되었을 때도 고환 뿐 아니라 생식기 주변으로 습한 느낌이 나기 쉽습니다.
이처럼 비슷한 증상 하나에도 구체적인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개인의 생활습관, 식습관, 수면패턴, 스트레스 민감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람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과 그 과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증상이 비슷하더라도 개인마다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현재 상태에서 이러한 유발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채 증상이 지속되고 악화될 경우 피부가 검게 변하는 색소침착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가려움에 긁다가 생채기가 나 진물 난 부위에 옷이 붙었다 떨어질 때마다 따가운 통증이 발생하는 등 추가적인 증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계획을 세우실 때에는 단순히 근거리 병.
의원을 고르시기보다는 진료시간, 진료내용, 처방방식 등의 세부적인 진료방식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환자분이 스스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최소 1~2시간 이상 진료시간을 할애하는 곳인지, 환자분이 스스로도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식단조절, 배변습관, 주거환경, 생활패턴, 운동습관 등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곳인지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환자와 그렇지 못한 환자는 치료 과정과 치료 종료 후 그 차이가 나타납니다.
의사의 진단과 처방만 믿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자님 스스로 나의 피부질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면서 그에 맞는 대처 관리를 할 수 있게 되면 자연히 면역기능이 좋아지면서 증상의 회복도 빨라집니다.
따라서 답변 내용을 참고하셔서 치료방향을 정하시고 체계적으로 치료받으셔서 건강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질문자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2022.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