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아토피로 인해 피부 각질이 악화되어 보습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음에도 증상이 잘 낫지 않아 어떤 보습제가 아토피 피부 보습에 도움이 될지 질문을 주셨습니다.

아토피가 나타난 이후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고 위생, 보습 등 생활관리를 하고 있음에도 증상이 잘 낫지 않아 고민이 많으신 듯합니다.

먼저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간략히 드리자면 아토피 피부에 맞는 보습제는 피부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르고 자신에게 맞는 보습제를 찾기 위해 직접 사용해보는 방법이 가장 정확합니다.

[나에게 맞는 보습제 찾는 방법]

보습제 제품을 고를 때에는 ‘아토피 전용(피부에 자극을 주는 화학성분을 최소화한 제품)’을 고르되, 그 안에서도 나에게 가장 덜 자극을 주는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처음부터 대용량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샘플이나 가장 작은 용량을 활용하여 제품을 직접 써보고 확인한 후에 고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극없이 좋은 제품이 나에게는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반드시 내가 직접 사용해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피부의 염증이 매우 심하고 진물이 나거나 화끈거림, 따가움이 심한 상태에서는 바로 보습제를 바르기 보다는 ‘습포요법’이나 냉찜질과 함께 보습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포요법으로 진물이 멎으면 산뜻한 제형(수분크림, 에센스+오일)을 얇게 펴발라 줍니다.

*습포요법 : 멸균거즈에 차가운 식염수를 적셔 환부에 올리고 진물이 다 흡수될 때까지 약 10-15분간 방치해두고 진물이 멎을 때까지 2-3회 반복해줍니다.

한편 진물이나 화끈거림, 자극감은 적은데 각질이 일어나고 건조함이 심한 피부 상태에서는 묵직하고 찐득한 보습제를 얇게 여러 번 발라도 좋습니다.

다만 건조할 때마다 바르는 것이 아니라 아침, 저녁, 샤워 후 시간 간격을 두고 얇게 여러 번 펴발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에 안내드린 보습제 사용 방법을 참고하여 질문자님에게 맞는 보습제를 찾고 올바른 방법으로 보습관리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다만, 아토피는 보습을 잘 하지 않아 나타나는 피부질환이 아니고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므로 이처럼 보습관리에 신경을 쓴다고 하더라도 체내 염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피부 증상 또한 완전히 호전되지 않습니다.

기존에 오랜기간 치료를 받아오셨고 증상이 완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음에도 기존의 치료를 지속하고 계신 듯합니다.

올바른 치료방향을 정하는데에 도움을 드리고자 아토피가 나타나는 원인, 원인에 맞는 치료와 관리법에 대해 간략히 답변드리니 다음 내용을 참고하셔서 치료계획을 세우는 데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단순히 피부가 건조해서, 피부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피부질환이 아닌 면역력이 저하되어 체내에 축적된 염증이 가장 약해진 피부로 드러나는 면역계 질환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실천하고 계신 보습관리, 음식관리 만으로는 완전히 낫는데에 어려움이 있고 개인마다 다른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고 아토피를 유발한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병행해야 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하면 대부분 면역개선에 도움이 되는 음식, 영양제를 섭취하거나 일반적인 면역관리법(운동, 생활관리 등)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시곤 합니다.

그러나 면역력 및 건강 상태는 개인마다 다 다르고 유독 취약한 부분에 따라 유발되는 질환 또한 다 다르므로 내 몸 상태를 살피는 것이 아토피 치료의 핵심입니다.

가령 목 부위에서 아토피가 시작되었고 가장 심한 상태라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목 부위로 취약해질 만한 체내 요인이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평소 아무리 물을 마셔도 갈증이 잘 나고 목이 타는 느낌, 건조한 느낌이 있다거나 말을 많이하는 습관, 직업이 있거나, 체력적으로 무리하는 일이 많아 피로한 상태가 반복되고 있다면 목 부위로 열감이 잘 집중되고 아토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평소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음식물이나 위산이 잘 역류하고 속이 더부룩하고 울렁거리는 느낌이 잘 든다면 마찬가지로 목 부위로 아토피가 나타나기 쉽습니다.

아토피는 피부로 드러난 증상이 비슷해도 이를 유발하는 원인은 개인마다 다 다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나에게는 효과가 없을 수 있고, 단순히 피부에 드러난 증상만 치료해서는 원인이 제거되지 않아 증상이 완전히 낫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보습제는 아토피 치료의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며 아토피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나타나고 있는 과도한 면역 반응과 이로 인한 염증을 완화시켜야 합니다.

질문자님께서 보습제를 발라도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끼시는 부분은 아토피 피부는 단순히 건성피부가 아니라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체내, 몸 속에서 발생한 염증으로 인해 마치 피부가 구멍 뚫린 스펀지처럼 해면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몸 안에서 시작된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피부로 드러난 문제를 이후에 해결하는 방법으로 아토피를 치료해야 하는 것이고 피부에 드러난 염증, 건조증, 가려움증만 집중해서는 아토피가 완전히 낫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피부상태만 살피는 진료가 아닌 신체 전반을 면밀히 살펴 치료방향을 잡고 환자 본인이 스스로 신체 증상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안내가 가능한 곳에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같은 질환을 치료하는 병.

의원이라고 해도 세부적인 진료방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1-2시간 이상 진료시간을 할애하여 신체 전반을 살피는 곳인지 확인하시고 처방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약과 연고 없이도 변화하는 몸 상태에 따라 스스로 증상을 관리할 수 있도록 원인과 그에 맞는 관리법을 상세히 안내하는 곳인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한의원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아토피 치료를 위해 한약치료와 함께 자가자연 치유법을 바탕으로 한 생활습관 교정이 진행됩니다.

한약치료로 면역력 향상을 돕고, 먹고 자는 것부터 일상생활 전반에 걸친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피부 겉에 나타난 증상만을 완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몸 속 부터 시작된 발생 원인을 교정하고 개선합니다.

관리 또한 무조건 해야만 하는 관리가 아니라 왜 해야하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꾸준히 지속가능한 관리법을 알아야 계속해서 아토피가 재발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질문자님께서도 답변 내용을 참고하셔서 먼저 내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우셔서 건강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