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 코밑이 따갑기 시작하더니 수포가 생기고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노원 20대중반/여 습진)

2020.09.22

두달전 코밑이 따갑기 시작하더니 조금한 수포가 생기고 순식간에 코밑으로 번지기 시작했어요 화장도 할수없고 어디 나가기 부끄러울 정도네요 병원에 가서 스테로이드 처방받고 바를때만 조금 좋아질뿐 간지럽고 더 번지기만 해요 얼굴습진을 한의원에서도 혹시 치료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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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눈에 보이는 얼굴 부위에 습진이 생겨 피부도 불편하고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실 것 같습니다.

팔다리 접히는 부위나 몸통 등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비해 얼굴 부위에 습진이 생기면 즉각적으로 염증이 가라앉히고 싶은 마음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자주 바르거나 오랫동안 사용하시는 경향이 있는데요.

스테로이드 연고를 용법에 맞지 않게 바르거나 권장된 사용기간 이상으로 사용할 경우 부작용으로 여드름, 안면홍조, 피부위축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연고를 발라도 증상이 잘 낫지 않는다면 피부 상태에 대해 다시 진단을 받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진단을 다시 받아야 하는 이유는 피부에 염증이 지속되는 원인이 제대로 파악이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시적으로 생긴 염증이라면 항염증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랐을 때 수 일~수 주 내 호전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염증이 계속되는 원인이 따로 있는데 이에 대한 치료는 이루어지지 않고 단순히 결과물인 피부염증만 치료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장기간 연고 사용에 의한 부작용을 낮추고 습진의 재발을 방지하려면 단순히 피부의 염증만 억제하기보다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부에 염증이 발생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고 해결해야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피부의 염증 상태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떨어지고 염증이 발생하는 체질적인 요인을 개선함으로써 습진 치료에 접근한다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연고를 사용해도 잘 낫지 않거나 점차 악화되고 만성화되는 습진의 경우 신체 내부의 체질적인 요인(면역력 저하, 소화불량 등) 과 생활요인(과로, 스트레스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습진이 만성화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가 사람마다 다르고 개개인마다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 생활습관이나 몸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어디냐에 따라서 습진의 세부 원인이 다를 수 있는데요.

얼굴에 습진 증상이 있는 경우 소화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수면 상태가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에 취약한 부분이 영향을 미치는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얼굴에서도 습진이 볼에 있는지, 턱에 있는지, 전반적으로 있는지에 따라, 또한 습진이 발생하기 전후의 생활 패턴, 스트레스, 식습관 등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원인과 증상, 치료 및 관리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당장은 연고를 사용하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져서 신경이 쓰이고 화장으로 습진이 있는 부위를 가리고 싶은 마음이 클 것입니다.

그러나 습진으로 피부가 약해져 있을 때는 최대한 물리적 자극(손으로 각질 떼기, 마스크로 가리기 등)과 화학적 자극(기능성 화장품, 색조화장품 사용 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치료기간을 단축시키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연고를 사용해도 일시적으로만 호전될 뿐 점차 증상이 심해지고 부위가 넓어진다면 면역력을 높이고 재발까지 방비할 수 있도록 얼굴 습진의 세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셔서 치료에 접근해보시기 바랍니다.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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