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습진이 안 낫는데 영양제 먹어도 될까요? (도봉구 방학동 30대중반/여 습진)
2021.01.15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재발한 손습진 증상으로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습진은 질문자님이 말하신 대로 피부의 장벽기능이 약해지고 면역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특히나 손습진은 만성화되면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재발이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임신 및 출산의 과정에서 신체의 변화가 크고 평소와 다른 생활패턴으로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면서 출산 이후에도 습진, 두드러기 증상 등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임신 및 출산 과정에서 만성습진을 겪는 분들 중에서는 특히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부종이 심해지면서, 또는 과로 및 피로가 누적되면서 피부질환이 생긴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지 살피고 치료하시면 피부의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피부염이라면 항염증작용이 있는 연고를 바르거나 약을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피부가 회복되는 데에 방해가 되는 요인이 남아있다면 습진 증상이 잘 낫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력에 좋은 영양제의 복용은 증상의 개선에 도움은 될 수 있지만 이 또한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닙니다.
손습진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손을 최대한 많이 사용하지 않고, 물에 자주 닿지 않게 해 주며, 충분한 휴식과 함께 보습을 해 주는 것이 증상 개선에 좋습니다.
그러나 이런 자극을 줄이기 힘든 주부시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단순히 쉬는 것만으로 습진을 치료하는 것이 어려우실 뿐 아니라 손을 많이 쓰고 물을 자주 만진다고 해서 무조건 습진 증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원인에 의해 손과 발에 습진이 생기고 이것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지를 파악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만성 습진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일종의 면역계 질환이며 손이 유독 취약할 만한 원인이 있어 생긴 것이므로 이것이 해결되어야 면역계가 안정되고 습진 증상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데 영향을 주는 요인이나 환경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어 똑같이 습진 증상을 앓고 있다고 해도 그 부위와 증상, 악화요인, 완화요인이 다르며 그에 따른 치료법 또한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치료나 보습관리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증상이 재발되고 있다면 피부만 살필 것이 아니라 몸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살피고 원인이 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살펴 치료하기를 바랍니다.
2021.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