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아토피에 뭘 바르면 좋은가요? (노원 고등학생/여 아토피피부염)

2021.02.20

다른 사람들은 아토피가 팔접히는 부위나 무릎 뒤쪽에 많이 생긴다고 하는데 저는 발목이랑 발등, 발가락이 심하네요. 저 진짜 잘 씻고 발가락도 사이사이 잘 씻어주고 잘 말리고 하는데도 아토피가 없어지지가 않아요. 밤에 간지러운데 발이라 쉽게 긁어지지도 않고 이불에 닿으면 진물 묻고 일어나보면 상처 나있고 하는 게 무한반복입니다. 그리고 누가 보면 진짜 썩은 발 같아서 스트레스에요. 방법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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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발에 생긴 아토피로 인해 가렵고 긁으면 진물이 나는 등 불편함을 많이 겪고 계실 거라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그 부위가 발이라 쉽게 긁지도 못하고 자고 일어나면 이불에 진물이 묻는 등 고생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신체 면역계가 미성숙한 시기인 어린 나이에 시작되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스트레스나 과로,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얼마든지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재발하거나 습진 또는 한포진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렸을 때 아토피를 경험한 분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한포진이나 습진 등의 피부 질환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재발되었거나 이전보다 더 심해졌다는 건, 신체의 면역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토피 치료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원인으로 인해 면역계에 이상이 발생했는지를 파악하고 바로 잡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부분이 다를 수도 있고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 상황 또한 다를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치료와 관리 방법 또한 세부적으로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한의학적으로 아토피 치료에 접근할 때, 피부 상태만을 살피거나 무조건적으로 면역반응을 억제하지는 않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개개인마다 신체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피고, 어떤 원인에 의해서 아토피 증상이 심해졌는지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나서 관련된 체질적인 요인과 신체 증상을 개선시킴으로써 면역계를 안정시키고 아토피 증상을 완화 시키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똑같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발에 집중되어 있어도 손과 발이 차가워지기 쉬운 겨울에 증상이 재발되거나 손발이 평소에 차가운 편이라면, 사지말단 부위로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아토피 피부염에 영향을 주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일상에서도 손과 발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을 쓰고 치료에 있어서도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쪽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반대로 여름마다 증상이 재발되거나, 오히려 손과 발이 늘 뜨끈뜨끈하게 열이 많은 거의 문제가 될 경우에는 몸 안의 열을 잘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치료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개개인마다 타고난 체질이나 아토피 증상이 악화되는 시기, 그리고 생활 습관이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대응하는 방식 등이 다르기에,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 패턴에 차이가 있다면 같은 습진이나 아토피 증상이라고 할지라도 치료법과 치료 이후의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연고나 크림을 잘 바르거나 발에 통풍이 잘 되도록 관리하더라도 지속되는 아토피 증상에 고민이 있으시다면 면역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제대로 개선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편안한 일상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하여 증상이 호전되시길 바랍니다.


202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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