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에 양배추환이 좋다고 해서 먹었는데 계속 먹어도 괜찮은가요? (부산 부곡동 40대중반/여 위염)
2021.03.21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공신호입니다.
양배추가 위염이나 식도염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일본에서 나온 약 때문인 것 같네요.
점막의 염증을 회복시킬 수 있는 성분이 있다고 하여, 그것으로 약을 만들어서 복용하면서, 호전되는 분들의 후기가 많아지면서, 양배추환이 위염에 좋다는 소문이 난 것 같습니다.
일정 부분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모든 위염 환자에게 양배추가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진료를 하다 보면, 위염이나 식도염이 있는 분들이 양배추를 복용하고 좋아졌다는 분, 더 더부룩하다는 분, 더 쓰리다 분,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분으로 나뉩니다.
좋아졌다는 분들은 양배추가 잘 맞는 상황이었는데, 그렇게 좋아져서 잘 지내다가 나중에 병이 재발했을 때에는 더 이상 양배추를 먹어도 효과가 없다고 하면서 찾아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가벼운 위염이나 식도염이었다, 여러 가지 악화 요인 때문에 더 이상 양배추로는 치료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른 분들이겠지요.
양배추를 먹고 더 더부룩하다는 분들은 담적 때문에 기능성 위장장애가 발병한 분이 많았습니다.
점막의 염증은 심하지 않고, 더부룩, 소화장애 위주의 증상만 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양배추를 먹고 더 쓰리다는 분들은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처럼 점막의 염증이 오래되고 심한 분이 많았습니다.
점막의 염증을 치료하는 양배추를 먹고 더 자극될 정도이니, 점막의 상태가 많이 안 좋다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양배추를 생으로 먹으면 아픈데, 익혀 먹으면 괜찮다고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양배추를 먹고 무반응인 분들은 몸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처럼 양배추를 먹고 나타나는 반응에 따라서 몸 상태가 어떤지 추정할 수 있습니다.
질문해 주신 분의 몸 상태는 애매합니다.
더 더부룩하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담적이 있을 것 같은데, 이건 배를 진찰해봐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무작정 계속 복용하는 것보단, 진료를 받고 어떻게 할지 결정하기를 권합니다.
2021.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