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 곰팡이에 항진균제 바르는 거 맞나요? (의정부 장암동 고등학생/남 사타구니백선)
2021.04.28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아들 분이 사타구니에 가려움증과 함께 피부가 붉어지고 각질이 생겨서 불편함을 겪고 계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습진이나 완선 등의 피부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사타구니 피부에 습진이나 완선이 나타나면 가려움증이 심하며 피부가 붉고 간지럽고 경우에 따라 진물이 나면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두 피부 질환은 발생하는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에 사용되는 연고 또한 다릅니다.
먼저 곰팡이균 감염이 원인인 완선에 습진 연고를 바르게 되면 피부 병변이 처음에는 나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곰팡이균 성장이 촉진되므로 진물이나 고름, 악취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때는 항진균제로 치료를 받더라도 호전이 더딜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에 맞는 연고를 바르거나 약을 먹어도 피부 증상이 잘 낫지 않는다면 사타구니로 통풍이 잘 되지 않고 사타구니 부위에 땀이 차거나 습한 느낌, 열이 오르는 느낌이 있어 가려움증이 해결되지 않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항진균, 항염증 작용을 하는 연고와 약이 사타구니로 습하거나 더워지는 증상을 해결주지는 못하지만, 습하고 더워지는 증상 때문에 가려움증이 잘 가라앉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타구니 피부에 열이 많아지고 습도가 높아지게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에는 대소변 및 생식기 분비물의 불균형입니다.
예를 들면 설사나 변비, 잔뇨감, 빈뇨 등과 같이 대소변에 문제가 있거나 남성의 경우 낭습증 증상이 있다면 허벅지 안쪽과 생식기 주변에 습함과 찝찝한 느낌이 발생하기 쉬운데요.
또한, 스트레스나 과도한 긴장으로 인해 앉아있을 때 땀이 많이 나거나 열이 나서 사타구니를 습하게 만들고 습함이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러한 신체증상이나 긴장감이 피부 증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확인이 된다면 한약치료로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드높이며 재발 방지까지 고려하여 사타구니 증상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요인이 장기간 있었다면 본인은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거나 이것이 사타구니 습진 또는 완선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것을 모를 수가 있는데요.
이럴 때 이 부분을 정확하게 체크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타구니 가려움증은 원인을 해결하면 피부의 상처가 회복되어 붉게 변한 피부도 점차 회복되지만 증상을 방치하여 상처가 반복될 경우 피부가 더욱 검게 변하고 진물과 옷이 떨어질 때마다 따가운 통증이 발생하는 등 스트레스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기존 치료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단순히 피부만을 살펴서 증상을 방치하지 마시고 피부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이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받아보시기 바라겠습니다.
2021.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