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낭이 가렵고 각질 떨어지는 증상이 잘 낫지 않아서 걱정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성동구 왕십리2동 20대후반/남 음낭습진)
2021.05.11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반복되는 음낭 부위의 가려움과 각질이 벗겨지는 증상으로 많이 괴로우신 것 같습니다.
피부비뇨기과에서 치료를 받았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질문을 주셨는데요.
현재 정확히 어떤 치료를 받고 계신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치료를 받았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지속한다는 것은 현재의 치료방법이 음낭 부위의 가려움을 유발하는 원인이 제거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피부 가려움증은 신체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유독 음낭 부위로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해당 부위에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있으며 그 원인이 제거되지 않으면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1) 사타구니에 닿는 음낭 부위의 진물과 각질로 인한 가려움증
2) 생식기 부위의 색소침착과 태선화(피부가 거칠고 주름이 진 상태)
3) 소변 볼 때의 잔뇨감
질문자님이 말씀해주신 현재 피부상태와 증상을 살펴보면 현재 음낭 부위에 습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습진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면역계가 불균형한 상태에서 불필요한 염증반응이 발생하여 피부로 증상이 나타나는 면역계질환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불필요한 염증반응이 생기고 습진으로 이어질만한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단순히 피부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몸에 열이 많고 땀이 잘 나는 체질인지, 평소 꽉끼는 속옷이나 옷을 자주 입지는 않는지, 오랫동안 한 자세로 앉아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은지, 소변을 자주 보거나 찔끔찔끔 보면서 잔뇨감이 있지는 않는지, 쿠퍼액이나 정액 등 생식기 분비물이 늘어날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지지는 않는지 등 체질적 요인, 스트레스 민감도, 생활습관, 주변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학적으로 살펴서 음낭 부위가 습해질만한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가령 소화기 기능이 저하되어 대변 문제가 반복되고 있고 이로 인해 음낭 부위가 습해졌다면 식습관을 개선하고 소화기 기능을 회복하여 음낭 부위가 가려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반면 소화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언제부턴가 잔뇨감이나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생겼고 이로 인해 가려움증이 생기고 습진으로 인해 진물이 나고 각질이 일어난다면 소변문제를 해결해야 음낭습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 음낭 부위의 청결을 관리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데에 중요합니다.
아래 관리방법을 참고하시어 치료와 병행하며 꾸준히 관리하여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통풍이 잘 되고 땀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면 재질의 속옷을 입고 품이 넉넉한 옷을 입습니다.
-자극적인 음식과 인스턴트 식품은 소화기능을 저하시켜 체내 염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땀을 흘린 뒤에는 바로 샤워하여 땀을 닦아내고, 세정제는 약산성 청결제를 사용하거나 물로만 부드럽게 닦아줍니다.
-각질은 일부러 떼어내지 않도록 하고 가려움증이 심하고 진물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식염수로 습포를 두세 차례 실시합니다.
음낭 가려움증은 긁은 상처로 인해 피부의 염증이 악화되고 다시 가려움증이 반복되는 만성화단계를 밟게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면 질문자님의 경우처럼 피부의 색이 어둡게 변하는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는데요.
이는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고 긁는 행위를 멈추면 피부가 재생되어 다시 원래의 피부색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도 현재의 증상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여 개선하는 원인치료를 받으셔서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재발을 방지하시기를 바랍니다.
2021.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