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로 양약을 복용중인데요. 한약 치료를 같이 해도 될까요? (성북구 40대초반/남성 공황장애)
2022.03.19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공황장애로 장기간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습니다.
공황장애는 경험하신 것처럼 반복되는 공황발작과 예기불안을 특징으로 하는 불안장애 중 한 종류입니다.
우리 뇌에는 불안,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편도체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편도체의 기능이 예민해지고, 이로 인해 불안감을 더 쉽게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그 정도가 심해서 극도의 불안이 갑자기 찾아오게 되는 경우를 공황발작이라고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공황장애 환자분들은 타고난 허약한 체질에 장부기혈(臟腑氣血)의 균형이 무너지고 정신적 신체적 체력이 저하되면서, 스트레스를 견디고 관리하는 뇌 기능 또한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공황장애의 근본적인 치료는 우리 뇌가 스트레스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힘을 키우면서, 호흡과 순환에 영향을 주는 자율신경계의 균형과 체력을 길러주는데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장부 기혈과 체질을 개선하고 체력을 키우면서, 뇌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스트레스를 조절하도록 도울 수 있는 한약과 같은 한방치료가 장점이 많습니다.
한의원에서는 한의학적 진찰법인 망문문절(望聞問切) 사진법(四診法)을 통해서 환자의 체질과 장부 기혈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공황장애의 원인, 심한 정도, 동반문제, 예후 등을 판단하기 위해 심리검사, 평가척도검사, 뇌기능검사, 인지기능검사, 스트레스검사 등을 실시합니다.
구체적인 치료는 환자의 체질과 장부 기혈 상태를 개선함과 동시에 공황발작을 억제할 수 있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침뜸치료, 약침치료, 전침치료, 경추추나치료, 한방물리요법, 자기조절훈련 등을 적절히 병행합니다.
공황장애 환자분들은 극도의 스트레스, 불안, 생활 리듬 이상, 생활 습관 문제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뇌의 예민함을 안정시키고, 적절한 생활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공황장애에서 반드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과 함께 한방치료를 병행하신다면 보다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복용 중인 양약과도 얼마든지 같이 치료를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려볼 수 있으니, 너무 주저하지 마시고 가까운 한의원에서 치료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2.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