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강박증이 최근 들어 심해졌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위례 30대초반/남 강박장애)

2022.04.08

안녕하세요 직장인 남자입니다. 어려서부터 청결강박이 있었습니다. 음식점에 가거나 도서관에 가거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절대 무엇인가를 만지지 않았어요. 다녀와서 엄청 열심히 손도 씻었구요 세균이 범벅되어있다고 생각이 드니 절대절대 만지기가 그렇더라구요... 하지만 손을 씻으면 안심이 되기도 하고 불안감이 사라지기도 해서 괜찮았어요 취업준비를 할 때는 보통 집에서 해서 괜찮았구요 그런데 회사를 다니면서 청결강박이 더 심해졌어요 제 자리를 열심히 닦지만 그렇지 못한 곳이 있으니 신경이 쓰이잖아요? 그리고 요즘 코로나도 심하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기침을 하거나 코를 훌쩍이는 사람을 쳐다만 봐도 저에게 병균이 옮는 것 같아서 손을 씻으러 갑니다. 거의 한시간에 한번씩 가는 것 같아요 집에 돌아오면 한시간 정도 샤워를 하구요.... 점점 더 강박증세가 심해지는 것 같아서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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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위영만입니다.

강박증 치료에 관하여 문의를 주셨군요.

강박증은 불안장애의 하위 항목 중 한가지입니다.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이루어 지며, 자기 의지와는 상관 없는 생각이나 행동이 자동적으로 반복이 되고, 생각하지 않으려 하거나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하면 불안감이 심해져 결국 생각이나 행동을 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흔한 강박사고로는 질문자님과 같이 먼지와 세균등에 감염에 대한 공포가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는 건강을 염려하거나 좌우대칭에 대한 집착, 공격적이거나 성적 내용의 강박사고가 많이 나타납니다.

강박행동으로는 지속적인 확인을 하는 행동, 과도하게 손이나 몸을 씻는 행위, 좌우 대칭을 맞게 사물을 만지거나 어떤 일이나 행동을 완벽하게, 균형있게 하려는 행동, 질문이나 고백을 하는 행위, 계산하는 행위 등이 있습니다.

강박장애는 유전적 소인이 있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후에 새로 생기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박증의 중요한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포함한 심리치료가 있습니다.

임상에서는 주로 약물치료를 위주로 하고 심리치료를 보조적인 치료방법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강박증이 심하지 않거나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한방치료를 받는 것도 좋은 치료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히 한방치료는 부작용이 적고, 치료를 중단하였을 때 증상이 다시 심해지는 반동현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우울증이나 다른 불안장애와 같은 다른 정신질환을 다수 동반하는 경우, 강박내용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나 망상이 심한 경우, 강박증상의 내용이 괴상하고 점점 악화되는 경우에는 심리상담치료와 신경정신과약을 병행하여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한방치료가 신경정신과 약의 복용량과 복용기간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약을 정신과약과 함께 복용하실 때에는 서로 간섭효과를 줄이기 위해서 양약을 복용하신 다음 1~2시간 정도 지난 후에 한약을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1주일에 1-2회 정도 한의원을 방문하여 약침, 전침, 추나요법, 자기조절훈련, 인지행동치료 등을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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