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 및 고환 간지러움 증상 해결 할 수 있나요? (마포구 성산동 40대초반/남 고환가려움)

2022.04.30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1~2년 전부터 사타구니랑 고환이 매우 간지러워 자꾸 긁게 됩니다. 처음 사타구니가 너무 가려워 찾은 동네 약국에선 곰팡이균 감염일 수 있다고 하여 연고를 발랐더니 바를때는 가려움이 조금 사그라들었습니다. 근데 어느순간 부터 사타구니뿐만 아니라 고환까지 간지러움이 시작됐습니다. 사타구니쪽은 붉어진게 보일정도로 증상이 심해진거 같고 자꾸 긁다보니 각질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건조해서 그런가 하여 바디로션을 충분히 발라줘봐도 효과는 별로 없는거 같습니다. 특히 고환 간지러움이 요새는 더 심하며 활동하는 시간 보다는 새벽에 더 간지러움이 심합니다. 사타구니쪽만 가려울때는 그냥 지나가겠지 했는데 고환까지 간지러우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사타구니 및 고환 간지러움 빠른 치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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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사타구니, 고환 부위에 가려움이 시작되어 약국에서 구입한 연고를 바르고 증상이 호전되는 듯 하다가 다시 증상이 나타나면서 점차 악화되고 있어 치료방법에 대해 질문을 주셨습니다.

현재 연고를 바르고 건조한 부위에 로션을 바르는 등 치료와 관리를 해왔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은 상태라면 먼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사타구니, 고환 부위에 나타나는 가려움증은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원인에 의해 가려움증이라는 하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원인에 따라 치료와 관리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의외로 대부분의 남성분들이 사타구니, 고환 부위에 가려움증이 시작되면 곧바로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기보다 자연치유를 기대하면서 가려움증을 참아보다가 증상이 점차 심해지면 인터넷 검색이나 약국에서 보이는 증상만을 토대로 연고를 바르거나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자가 치료의 시도로 정확한 진단을 위한 진료와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이는 사타구니 피부에 발생한 가려움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 중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 후에 그에 맞는 치료방법을 안내드릴 수 있지만, 기존에 임의로 증상을 관리하다가 재발한 상태이고 치료방향을 정하는데에 어려움이 있으시므로 치료방향을 정하는데에 도움이 될만한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사타구니, 고환 가려움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피부질환에는 습진, 백선(완선), 건선 등이 있는데 겉보기에는 증상이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발생하는 원인은 전혀 다른 피부질환들입니다.

때문에 습진에 완선 연고를 바르는 등 잘못된 연고를 사용하게 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고 치료시기를 놓쳐 치료가 더욱 어려워 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습진의 경우 단순히 피부에 문제가 있어서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라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해당 부위로 습하고 찝찝함을 유발하는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나타나는 질환이다보니 치료가 쉽지 않고 신체 전반을 면밀히 살펴야 해당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에 맞는 습진 연고를 사용했더라도 증상이 나타나게 된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연고를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 점차 효과가 나타나지 않게 되거나 나았다 생각되다가도 쉽게 증상이 재발될 수 있습니다.

연고를 바르거나 약을 복용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피부 표면의 염증반응을 완화시키는 보조적 수단으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피부 본래의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근본 원인을 찾아내 해결해 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사타구니, 고환 습진 증상이 발생한 환자분들은 '어느 날 부터 갑자기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얘기를 하시지만, 실은 해당부위 피부를 약화시키는 현상들이 나도 모르게 지속적으로 반복되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순간 가려움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개인마다의 몸 상태에 따라 다 다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가지 예시를 들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은 생활습관, 식습관, 수면패턴, 스트레스 민감도 등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사타구니, 고환 가려움증은 유독 해당 부위가 습하고 땀이 차는 느낌이 들면서 피부는 건조한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장 건강으로 인한 배변 문제, 오래 앉아있거나 피로하여 생기는 잔뇨감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묽은 변을 자주 보거나 잔변감이 남아 화장실에 자주 가거나 잔뇨감, 빈뇨 등으로 소변을 시원하지 않게 본다면 점차적으로 항문, 회음부, 고환, 사타구니 쪽으로 습한 상태가 만들어집니다.

또한 오래 앉아 업무를 보고 피로가 누적되면 하체에 살이 붙거나 잘 붓게 만들고, 고환· 허벅지 부위에 땀이 잘 차게 만들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잔뇨감과 같은 소변문제, 발기부전이나 조루, 지루 등 성기능이 저하 현상 등이 나타나면서 생식기 주변으로 가장 피로감을 많이 느끼게 되고 사타구니로 땀이 항상 나는 것 같은 찝찝한 느낌이 나기 쉽습니다.

이렇게 습하고 찝찝한,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느낌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다보면 어느샌가 가려움증을 느끼게 되고, 사타구니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사타구니 부위로 습한 상태가 만들어지고 습진 증상으로 발전하게 되고 피부 손상이 지속되면 피부가 거칠고 건조한 증상 또한 잘 없어지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연고나 약을 사용하여 당장은 눈에 보이는 염증 증상이 완화된 것 같더라도 이러한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언제든 증상이 재발되고 악화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원인 파악을 하여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해야 피부질환을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때 병원이나 한의원마다 세부적인 진료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원인 파악법과 치료법 또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순히 피부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환자분이 스스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최소 1~2시간 이상 진료시간을 할애하여 발생 원인을 찾는 곳에서 진료와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또한, 환자분이 스스로도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식단조절, 배변습관, 주거환경, 생활패턴, 운동습관 등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곳인지 추가적으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의 진단과 처방만 믿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자님 스스로 나의 피부질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면서 그에 맞는 대처 관리를 할 수 있게 되면 자연히 면역기능이 좋아지면서 증상의 회복도 빨라집니다.

자가진단으로 인한 잘못된 연고 사용으로 증상이 악화되고 치료가 어렵게 되거나, 초기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화가 된 후 치료가 어려운 피부질환에 걸렸다 걱정하며 내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료를 보러 오셔서 "계속 치료를 했는데도 나아지지 않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 나아질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시기도 합니다.

이처럼 체내에 오랜기간 누적된 문제 원인이 잘 눈에 드러나지 않고 분명하게 인지할 수 없다보니 치료를 하면서도 답답함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타구니, 고환 가려움증은 원인을 찾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일단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면 생각보다 쉽게 호전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더 이상 잘못된 관리로 증상을 방치하며 혼자 고생하시지 마시고 위 답변 내용을 참고하셔서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자님의 빠른 쾌유를 응원합니다.


202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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