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질문자님에게 나타난 항문 주변이 가려운 증상은 ‘치료가 필요한 피부질환’으로 인한 증상입니다.

이름부터 생소한 ‘항문소양증’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이 쉬운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 타이밍을 놓치면 점차 치료가 어려워지는 피부질환이기도 합니다.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항문 주변에 가려움이 지속되면 ‘대변을 제대로 닦지 않아 변이 항문 주변 피부에 붙어 가렵다’ 생각 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정말로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경우에도 항문 주변부가 일시적으로 가려울 수는 있습니다,

단, 그러한 경우는 올바른 방법으로 청결을 유지하면 증상이 금방 가라앉는 모습을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청결 관리를 해보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완화되기는커녕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되고 있다면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때는 오히려 청결관리를 한다는 이유로 잘못된 관리를 할 경우 피부를 보호하는 피부막이 벗겨지면서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거나 2차 감염의 위험까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항문소양증으로 인한 가려움은 자가진단으로 연고를 사서 바르는 것 또한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되기 어렵습니다.

항문소양증은 단순히 피부 표면에 염증이나 균의 감염이 발생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항문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체내 면역력과 현재 몸 상태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어 나타나는 염증반응으로 내 몸 상태에 맞는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연고는 항염증 또는 항균 작용이 있지만 내 몸속에서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피부질환 증상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이나 환경 자체를 개선해주는 것은 아니므로 원인에 맞는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점차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느낄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고 아무리 연고를 바르고 관리해도 증상이 잘 낫지 않게 됩니다.

항문소양증이 있는 분들은 ‘처음에는 항문부위가 피부가 살짝 가려운 증상이 시작되었다가 지금은 항문주변이 매우 건조하고 화끈거리고 각질이 일어난다, 진물 날 때는 찝찝함도 심하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문 주변으로 습하고 찝찝한 상태가 해결되지 못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가려움증이 악화되고, 가려워 긁다보면 연약한 항문 피부에 상처가 나거나 건조해지면서 거칠어지고 피나 진물이 나는 증상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항문에서만 증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원인이 되는 요인을 몸속에서부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언제든 항문 부위를 넘어 전신으로도 퍼져나갈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고환습진인 줄 알고 열심히 고환 부위를 관리했는데 엉덩이까지 증상이 번졌다’ 라고 내원하신 환자분이 알고 보니 항문소양증으로 가려움증이 시작된 환자분인 경우도 있습니다.

항문소양증이 유발되는 원인은 개인마다 다 다르지만 일반적인 증상을 토대로 설명드리자면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장 문제’, ‘배변습관’으로 인해 항문피부가 자극되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음식을 잘못 먹거나 배탈이 나서 무른 대변을 보거나 잦은 배변활동을 하게 되면 항문 주변으로 뜨끈뜨끈하고 피부는 건조하고 따가운데 땀이 찬 것 같은 찝찝한 느낌이 드는 상태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꼭 음식을 잘못 먹거나 배탈이 나서가 아니라도 스트레스가 과도하거나 긴장하는 일이 잦아 장운동이 불규칙하게 되면서 복통이나 설사가 동반되며 증상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배변문제로 항문 주변 피부에 계속 열이 오르고 습하고 물러지는 상태가 지속되면 항문 주변 피부에 가려움증이 발생하고 아무리 피부의 염증을 완화시키는 약이나 연고를 사용해도 항문에 계속해서 자극이 가다보니 가려움증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또한 어떤 원인으로 항문 피부가 약해지면서 소양증이 발생했는지 구체적인 원인에 따라 치료와 관리법이 달라집니다.

사람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과 그 과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증상이 비슷하더라도 개인마다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가령 과도한 스트레스나 몸의 긴장이 잘 풀리지 않아 장운동이 불규칙하여 복통이나 설사가 반복되는 환자와 특별히 무리를 하지 않았음에도 피로를 잘 느끼고 자주 잔변감을 느끼는 환자는 장 건강을 회복하고 항문의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되는 한약이나 생활 관리법 등이 달라집니다.

다만 증상의 구분과 그에 따른 원인은 환자 본인이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료진의 도움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항문 주변 부위라는 발생 부위의 특성상 병의원에 내원하는 것을 꺼리게 되어 진료와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항문소양증은 원인을 해결하면 생각보다 쉽게,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피부 질환이며 빠른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의 경과도 더 좋습니다.

증상을 살피기 위해 환부를 보이는 시간 또한 매우 짧아 실제로 ‘진작 치료를 받을 걸 괜히 부끄러워했다’고 내원 후 증상의 호전을 경험한 환자분들이 얘기하곤 합니다.

더 이상 혼자 고생하시면서 증상을 방치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나의 피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강 상태·체질 등 내 몸의 전반적인 상태와 나도 모르게 갖고 있는 잘못된 생활습관 등을 파악하여 ‘내가 어떤 원인에 의해서 이러한 건강 상태가 되었는지를 찾아서 해결’하면 피부에 더 이상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한 염증이 일어나지 않게 될 수 있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항문소양증을 이겨내고 누군가는 계속되고 번지는 증상에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 오는 것의 차이는 이러한 결정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피부질환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은 이러한 ‘몸속 염증의 원인을 파악’해 자연스럽게 증상을 호전시키고 더 나아가 재발방지까지를 최종적인 목표로 하는 ‘면역 관리 치료 과정’을 알아보시다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의원에서의 항문소양증 치료는 ‘내 몸을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이를 위해 정밀역학 진료로 ‘염증을 유발한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한의원에서는 환자분에게 나타난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신체 증상을 해결하고 면역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주 치료법으로 한약치료를 진행합니다.

이때 처방되는 한약은 기존에 제작되어 있는 제품이 아닌 문제유발 요인, 개개인의 증상 및 체질 등에 맞춘 한약재를 배합하여 처방되는 것입니다.

증상 발생원인, 해당 부위 피부를 약하게 만드는 요인과 그로인한 문제들을 개선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역할을 하며 면역력 증진과 체질개선을 돕는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약치료와 함께 문제가 되는 스트레스 관리와 안 좋은 생활습관을 해결하기 위해 ‘자가자연 치유법’을 바탕으로 한 생활습관 관리도 진행됩니다.

항문소양증은 증상이 나타난 사람마다, 증상이 나타난 부위마다, 나타나는 증상의 양상에 따라 치료법뿐 아니라 관리법 또한 모두 달라질 수 있는데 발생 원인과 증상에 맞는 올바른 관리법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한약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피부 겉에 나타난 증상만을 완화시키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몸 속 부터 시작된 발생 원인을 교정, 개선하면서 피부 표면에 나타난 증상을 점차적으로 완화시키면 예를 들어 소화기 문제로 피부질환 증상이 나타난 환자분들의 경우는 피부문제 해결과 함께 소화기 건강도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의원마다 세부적인 진료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원인 파악법과 치료법, 관리법 또한 달라질 수 있어 질문자님에게 나타나고 있는 증상에 맞는 치료가 가능한 한의원을 알아보고 내원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명확한 원인 파악이 어려운 피부질환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분의 피부 표면뿐 아니라 신체 전반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료시간이 짧은 곳 보다는 1~2시간 이상 충분한 진료시간을 할애하여 발생 원인을 찾는 곳에서 진료와 치료를 시작하시면 좋습니다.

만성화된 항문소양증은 치료가 더욱 어려워 질 수 있으므로 지금까지 답변 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나의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한 곳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빠른 치유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