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 강박증 문제가 의심되는데 강박치료법이 궁금합니다.(부산 초등학생/남 청결강박증)
2022.05.17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엄석기입니다.
자녀분의 청결강박증 의심 증상으로 강박치료법이 궁금하시군요.
강박장애는 의지의 간섭을 벗어나서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강박사고, 강박행동, 집착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증상군으로 나타납니다.
발병은 대개 급성이며 심리적 유발요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만성경과를 밟으며 예후도 다른 불안장애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강박적 행동으로는 잦은 손씻기, 반복적인 확인, 순서대로 특정한 부분을 만지기, 숫자 세기, 청소하기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흔한 강박적 사고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해치는 등의 지속적인 폭력적 사고, 반복적인 성행위 관련 사고, 종교적 믿음에 반하는 사고 등이 있습니다.
환자는 자신의 생각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증상에 강력한 저항을 하기도 합니다.
강박장애는 어떤 사람이 매일 적어도 한 시간 이상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을 경험하며, 이것이 그 사람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강박장애 환자의 1/3 정도에서는 뚜렷한 호전을 보이고 1/2정도에서는 중등도의 호전을 보입니다.
강박 장애가 어떤 원인으로 인해 생기는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현재까지의 연구로는 선천적, 환경적, 정신적 요인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강박장애는 대개 어릴 때 시작하는데, 사춘기 전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자폐증, 전반적 발달장애 혹은 뚜렛 증후군 등 강박적
증상을 보이는 질병으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강박증과 성인기에 나타나는 강박증은 원인과 증상에 있어서 차이가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강박증은 후천적 요인보다는 선천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며, 뇌의 구조와 기능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또한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 유전적으로는 틱 장애와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강박증과 함께 틱 장애가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강박사고보다는 강박행동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틱 증상은 줄어들겠지만 강박증은 더 오래 지속되고 성인기까지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강박장애가 심한 경우 가정이나 직장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지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울증을 비롯한 다른 불안장애, 강박성 성격장애, 섭식장애, 뚜렛장애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또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알코올 및 약물을 남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방의료기관에서는 한약(맞춤탕제나 농축환제)을 복용하면서 1-2주에 1회
방문하여 약침치료, 뜸치료, 경추교정치료, 한방물리요법, 자기조절훈련, 기공훈련
등을 병행합니다.
나이가 어리거나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한약만 복용하셔도 치료가 잘 됩니다.
이후 많이 호전되면 3-4 주에 1회로 점차 방문횟수를 줄이게 됩니다.
강박장애는 되도록 빠른 시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임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2022.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