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딸 아이가 강박 사고로 계속 힘들어 합니다. (용산 초등학생/남 강박증)
2023.06.03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강민구입니다.
따님의 강박적인 사고로 인해 질문자님께서 참 걱정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강박적인 사고, 생각에는 나 혹은 내 주변 사람이 다치거나 사고를 당할 것 같은 내용이 자주 보고됩니다.
아마도 따님이 원래 겁이 많거나 불안함을 잘 느끼는 기질적 특징이 있는데 최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불안함이 더 높아진 상태인지라 강박적인 생각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박증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에 대해 안내해드릴테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강박장애는 의지의 간섭을 벗어나서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강박사고, 강박행동, 집착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증상군으로 나타납니다.
소아들의 경우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곤 하며, 심리적 유발요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과질환 진단 및 편람인 DSM 5판에서는 강박장애가 단독 질환으로 분류가 되었지만, DSM 4판에서는 불안장애의 하위 질환으로 분류했습니다.
즉, 강박장애 환자들도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불안장애와 함께 동반이환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죠.
대개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예후도 다른 불안장애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강박적 행동으로는 손씻기가 가장 흔하며 그 외에도 반복적인 확인, 순서대로 특정한 부분을 만지기, 숫자 세기, 청소하기 등이 있습니다.
강박적 사고에는 따님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을 해치는 등의 지속적인 폭력적 사고, 반복적인 성행위 관련 사고, 종교적 믿음에 반하는 사고 등이 있습니다.
환자는 자신의 생각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증상에 강력한 저항을 하기도 합니다.
소아들 역시 본인의 생각이나 행동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견디기 어려워하여 반복하는 것입니다.
강박장애는 어떤 사람이 매일 적어도 한 시간 이상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을 경험하며, 이것이 그 사람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보통 강박증 환자의 1/3 정도에서는 뚜렷한 호전을 보이고 1/2정도에서는 중등도의 호전을 보입니다.
현재까지의 연구를 종합해보면 강박장애는 선천적, 환경적, 정신적 요인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강박증 환자들의 강박 증상은 대개 어릴 때 시작하는데, 초등학교 4학년인 따님처럼 사춘기 전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아 시절 강박증이 보인다면 부모님들이 자폐증, 전반적 발달장애 혹은 뚜렛 증후군 등 강박적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병으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강박장애가 심한 경우 가정이나 학교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지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울증을 비롯한 다른 불안장애, 강박성 성격장애, 섭식장애, 뚜렛장애 등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체질검사, 발달검사, 심리검사, 평가척도검사, 뇌기능검사, 주의력검사, 신경인지기능검사 등을 통해 강박증의 원인과 동반문제, 예후 등을 정확히 판별하여 치료합니다.
이후 검사 및 진찰 결과에 의해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과 치료기간을 결정합니다.
구체적인 치료방법은 한약(맞춤탕제나 농축환제)을 복용하면서 1-2주에 1회 방문하여 약침치료, 뜸치료, 경추교정치료, 한방물리요법, 주의력훈련, 자기조절훈련, 산소요법 등을 병행합니다.
나이가 어리거나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한약만 복용하셔도 치료가 잘 됩니다.
이후 많이 호전되면 3-4 주에 1회로 점차 방문횟수를 줄이게 됩니다.
증상이 오래되면 환자와 가족 모두 지치게 될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다른 2차적인 증상이 나타날 우려도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한의원을 직접 내원하시어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아 보시기를 바랍니다.
2023.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