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름 자연치유는 진짜 안되는건가요.. (안산 상록수 20대후반/남 곤지름)

2023.07.06

원래는 뭐 모낭염같이 쪼끔 올라왔길래 손이 자꾸 갔는데.. 이젠 성기쪽에 완전 크게 자리잡았더라구요.. 전 곤지름인지 몰랐는데.. 하 이거 성병인거죠.. 병원가기도 부끄러워요 냅두면 안없어지나요? 한의원에선 제 곤지름 난 곳 보여드려야 되나요?
  • #한방피부과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정혜진입니다.


완전히 자리잡은 곤지름 증상으로 인해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곤지름은 가장 흔한 성전파질환으로,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의 감염에 의해 피부 또는 점막에 과도한 양성 증식이 일어나는 사마귀 질환입니다.

항문 및 생식기 부위에 발생하는 사마귀로 주로 HPV 6, 11, 16, 18 type과 관련되어 발생한다고 알려져있는데요.



남성의 음경 포피로 덮여있는 고랑, 요도구 및 항문주위부, 여성의 외음부, 자궁경부, 샅 및 항문 등 털이 없으며 불완전하게 각화된 부위에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표면이 윤기가 나는 작은 구진으로 시작해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구진이 모여 산딸기나 닭벼슬모양, 컬리플라워 모양을 만들고, 확대경으로 관찰하면 모세혈관계가 점상 형태로 보입니다.

전염력이 강하여 한번의 성 접촉으로 50%가 감염되고, 성교 2~3개월 후 피부병터가 발생합니다.



생식기 주변부의 피부 및 점막에 투명하거나 흰색, 분홍색의 오돌토돌한 단순 구진 혹은 겹겹의 꽃양배추 모양의 구진 증상이 나타납니다.

건드리면 쉽게 출혈이 생기며 각질이 두꺼운 경우에 피부 갈라짐이나 드물지만 진물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돌출된 형태의 병변이 나타났다면 곤지름의 가능성도 있으나, 정확한 진단은 환부를 육안으로 확인한 후에 설명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곤지름의 서양의학적인 치료방법은 이미퀴모드 크림의 도포, CO2 레이저 등의 시술이 흔하나 재발이 흔한 질환으로, 치료 종류 후 3개월 이내에 1/4에서 2/3까지 재발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므로 병터를 수술적으로 제거한다고 하더라도 HPV가 몸에 남아있다면 곤지름은 재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의원에서의 곤지름 치료는 단순 병변(곤지름) 제거가 아닌, 재발 방지를 목표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저하된 면역을 증강하여 바이러스의 활성을 낮추고 병변이 자연 탈락될 수 있도록 유도하게끔 치료가 들어갑니다.



곤지름 한의학 치료는 크게 내부적인 치료와 외부적인 치료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내부적인 치료는 면역기능과 피부세포의 조혈작용을 도와 환부의 탈락을 용이하게 하는 개별 맞춤 한약이 처방됩니다.

활성화되어 있는 HPV에 대하여 몸속에서 싸울 수 있도록 자체 면역력을 증가시켜, 지금의 증상을 감소시키고 재발을 방지합니다.



외부적인 치료는 보통 주 1회 정도 내원하셔서 직접적인 침치료, 약침치료, 뜸치료, 외용제 치료 등으로 부분적으로 환부를 자극하여 병변의 탈락을 빠르게 유도하는 치료가 들어갑니다.



그 외 증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외용제가 구비되어 있어 집에서도 편하게 관리하실 수 있도록 홈케어 제품을 처방해드리기도 합니다.





곤지름은 한방으로 치료가 잘 되는 질환 중 하나이며, 육안으로도 진단이 쉽게 가능하기에 빠른 시일 내에 진단과 적절한 조치를 받으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좀 더 구체적인 사항은 상태 확인 후 상세히 답변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환부를 직접 육안으로 뵙고 설명드리는 것이 아니기에, 답변이 제한적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환자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문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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