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증이 있는 10대입니다. 한의원에서도 치료법이 있나요? (노원구 고등학생/여아 본태성진전)
2022.07.15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따님의 손떨림 증상 때문에 너무 걱정되시는 듯 합니다. 손떨림을 포함하여 머리나 다른 신체부위, 목소리 등이 떨리는 증상을 ‘진전증’이라고 합니다. 특히 손떨림, 즉 수전증은 매우 흔한 진전증 증상입니다. 이미 검사도 받아보고 본태성진전이라는 소견을 받으신 듯 한데요. 본태성진전은 긴장할 일이 있을 때 유난히 떨리는 증상으로서, 특별한 원인 없이 유전적 선천적으로 섬세한 운동 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기저핵이 예민하거나 기능이 저하된 분들에게 발생하는 떨림입니다.
이러한 본태성진전증 환자분들은 대부분 긴장을 잘 하거나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거나 불안에 민감한 성향을 보이는데, 사회공포증의 한 형태로서 이해되기도 합니다. 본태성진전에서 떨리는 증상 자체도 힘들지만, 이러한 성향이 심해질수록 떨림도 악화되고 예후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따님이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민감한 시기인 사춘기란 점에서 더 영향을 받는 듯 합니다.
그래도 본태성 진전증은 한약과 같은 한방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체질을 개선하고 장부기혈(臟腑氣血)의 균형을 되찾아서 우리 뇌가 불안과 긴장, 스트레스를 잘 조절할 수 있게 정신적 신체적 조건을 갖추도록 하는 데에 기본을 둡니다. 그럼으로써 뇌의 운동조절 기능이 근본적으로 개선되고 자연스럽게 떨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죠.
본태성 진전증은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 반응이나 예후가 좋습니다. 나이가 더 들고 치료가 늦어질수록 예후에 불리할 수 있으니, 부디 주저하지 마시고 가까운 한의원에서 치료 상담을 자세하게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