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처럼 관심을 많이받는 사람들에게 틱장애가 많이 나타나나요? (대구 20대중반/남 틱장애)

2022.10.11

저는 어렸을 때 눈깜빡이는 틱장애가 있었다가 없어졌는데, 한번씩 긴장되거나 부담스러운 자리에서는 틱이 조금씩 나옵니다. 근데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연예인들한테도 가끔씩 틱이 나오는 경우가 보이더라구요. 원래 연예인처럼 관심을 많이받는 사람들에게 틱장애가 많이 나타나나요?
  • #한방신경정신과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대억입니다.

연예인처럼 관심을 많이받는 사람들에게 틱장애가 많이 나타나는지 문의주셨네요.

몇 년 전 방송 프로그램에서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씨가 학창시절 틱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해 화제가 된적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인터넷상에서는 다양한 추측 글이 올라왔는데요. 혹시 왕따를 당한 게 아니냐는 둥 가정환경이 불우하다는 둥 근거 없는 소문이 난무했었죠. 물론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치료되어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어린 시절 부모님의 불화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가 틱장애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증상이 나타난 시기인데요. 보통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는데,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증세가 계속됐다는 점입니다. 이로 미루어볼 때 환경적 요인보다는 유전적인 요인이 더 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 바탕하에 두뇌의 기능적인 불균형이 가속화되어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틱장애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의미한 행동이나 소리를 내는 질환으로 눈깜빡임, 얼굴찡그림, 고개돌리기, 까딱하기, 어깨움찔, 팔다리몸에 힘주기 등의 근육틱과 음음, 아아, 힉힉, 목 긁는소리, 욕설, 같은말 반복 등의 음성틱으로 구분합니다.

틱장애증상이 처음 시작할때 주로 눈에서 시작하여 악화될수록 얼굴을 벗어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근육틱이 선행된 후에 음성틱을 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는 일반적인 상황으로 반드시 눈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벗어난 근육틱 혹은 음성틱이 먼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틱장애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두뇌의 민감도 조절과 뇌기능의 불균형 상황이 복합되어 만들어낸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이 틱발생의 가능성을 가지게 하고 사회심리적 요인과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즉 틱장애 증상은 두뇌 기저핵, 편도체의 민감도 조절 문제로 인하여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기 싫다고 안할 수 없으며, 한동안 참고 있어도 나중에 몰아서 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주변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지적을 받게 되지만 증상을 멈출 수 없어 자존감과 대인관계 형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늘 긴장과 스트레스 속에 사는 연예인들에게 틱장애 증상이 더 많이 보일수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틱장애는 충분히 치료될 수 있는 질환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틱장애의 한의학적 치료로 두뇌의 민감도 조절능력을 회복해 스스로 제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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