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혀가 벗겨져요 (관악구 소아/남 혀 벗겨짐)

2023.02.16

37개월 남자아이인데 혀가 얼룩덜룩해요. 벗겨진것같습니다. 12월 말에 코로나에 걸렸고, 그 이후로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걸까요? 혀가 아픈건지 밥도 잘 안먹는 것 같고, 한의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지 한약을 먹으면 나아질지 문의드립니다.
  • #한방소아청소년과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정종율입니다.

혀의 모양을 자세히 관찰할 일이 많지 않아 보통은 모르는 경우도 많으나 혀가 마치 껍질이 벗겨진 것처럼

부분부분 움푹패이고 얼룩덜룩한 모양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지도처럼 모양이 생겼다하여 지도설이라고 부릅니다.

생각보다 소아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나며, 일종의 설염으로서 경우에 따라서는 화끈거리는 느낌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고 음식을 섭취하는데도 문제가 없습니다.

식사를 할때 특별히 맛이 없다거나 하는 말을 하는 경우도 거의 없어 미각의 이상을 초래하지도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명확히 알려진 이유는 없으나 각종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영양불균형 등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혀는 심장에 배속되는 곳으로 심장의 화기가 지나치게 강해지거나

진액이 고갈되어 혀를 적시지 못하고 메마르는 경우에 발생한다고 봅니다.

지속적이고 강한 스트레스, 홧병, 크게 아픈 뒤 체력과 진액 고갈로 인해서 나타나는 일종의 허약증상으로도 보며,

잦고 오랜 감기로 양약, 항생제 등을 다용한 아이들에게서도 빈번히 나타나는 개연성이 있습니다.

그냥 두면 모양이 계속 변하며 자연적으로 좋아지기도 하나 대체로 몸이 많이 힘들다는 경향성을 보이는 징후로 인식되므로

지도설이 나타나 있다면 적절한 한약 치료를 통해 체력 및 진액을 보강하여 심장의 화기가 지나치게 강해지지 않도록 균형을 되찾아주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잦은 감기로 고생스러웠던 아이들이 지도설을 보이는 경우라면 가급적 소화기에 부담을 주는 감기약의 사용을 덜하도록 돕고

호흡기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한약 처방을 복용하면서 꾸준히 장기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2023.02.16

채널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