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우울증 어떻게 해야 하죠? (청주 20대후반/남 수험생우울증)

2023.03.21

아들이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수험생인데 너무 스트레스 심하고 멍해있고 집중못해하고 우울해합니다. 수험생 우울증인거같은데 좋아질 수 있을까요?
  • #수험생우울증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변형남입니다.

자녀의 수험생 우울증 증상 관련하여 문의를 하셨군요.

시험을 준비하는 기나긴 수험생 과정에서 , 불안한 상황은 누적되고, 일반적으로 원래부터 민감한 기질적 성향에 겹쳐서, 부정적인 생각이 자주 들어서, 결국 우울증을 동반하기 쉽습니다.

우울증은 하루 대부분의 시간에서 우울한 기분,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 저하, 즐거움의 저하 등이 보이고 기분, 인지 및 운동 기능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관련 증상을 일으킵니다.

수험생 우울증의 구체적인 증상을 나열해보자면

1. 기분이 계속 가라앉거나. 우울하다. 희망이 없다, 공허하다.

2. 평소 하던 공부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거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3. 잠들기가 어렵거나 자주 깬다. 또는 너무 일찍 깨어 잠이 들지 않는다. 또는 잠을 너무 많이 잔다.

4. 평소보다 말과 행동이 매우 느려지거나, 안절부절하며 불안, 초조해한다.

5. 만성피로감이나 몸이 쳐지는 느낌이 들고 기운이 없다.

6. 수험생 공부 뿐만 아니라, 신문을 읽거나 TV를 보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일에도 집중력저하 및 기억력저하를 동반한다.

7. 죄책감이 들거나 내가 무가치하다는 생각, 또는 내가 실패했다는 생각이 든다.

8. 두통이나 소화장애, 비뇨생식기 염증, 만성 통증 등의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또는 치료하더라도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9.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한다. 혹은 자해할 생각을 했다.

일상의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통한 답답함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데,

여기서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은 그저 기분만 좋아지면 낫는 심리적인 무언가라고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우울증은 스트레스와 정서를 조절한 뇌 기관인 해마와 편도체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뇌의 활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데요.

해마와 편도체의 기능 이상은 세로토닌의 생성과 분비에 영향을 줍니다.

세로토닌의 부족은 뇌 기능의 저하를 유발하여 우울증에 따른 무기력, 만성피로, 불면증, 기억력 저하 등을 발생시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장기간 지속되면 학업 및 직업을 포함하여 일상 생활의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수험생 우울증은 기질적으로 예민하거나, 특히 완벽성을 추구하는 사람에게서,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많거나, 또는 극히 심한 스트레스가 온 경우 잘 생기는 편입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이 별로 없고, 잘못된 일의 결과를 자기자신에게 향하는 방식이 누적되면서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경우 더 잘 걸리게 됩니다.

이런 것이 반복적으로 누적되면 환자는 사건에 대해 인지적 오류를 일으키기도 하고, 같은 결과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부정적인 사고를 확대하고 악순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심지어는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거나 무가치한 것들에도, 본인에게는 엄격하거나 반드시 부정적인 잣대를 들이대서 나중에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가 어려운 지경으로 가게 됩니다.

이렇듯 일시에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발생하기도 하지만 약하더라도 꾸준히 지속적인 스트레스 영향이 쌓이면서 기분저하가 발생할 때가 더 많습니다.

특히 불안과 관련된 스트레스와 피로가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뇌의 기능 및 기질을 전반적으로 지치게 하거나 쇠약하게 만들면서 우울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죠.

우울증은 정신심리적으로는 과거의 누적된 부정적 경험으로 형성된 우울한 기분이 기본이며 현재의 흥미나 재미, 즐거움이 없어지고 더 나아가 미래에 대한 기대나 희망마저 사라진 상태이기 때문에 ,

현재의 흥미나 재미, 즐거움을 되찾는 데서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나 희망을 찾고 동시에 과거의 부정적 경험,

학습된 무기력을 해소하도록 해야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일상생활, 사회생활 기능에 장애를 주고 삶의 질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러한 수험생 우울증 증세와 상태가 보통 최소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우울증을 의심해보고 적절한 진찰을 한의원 및 병원, 의료기관에서 받는 게 바람직합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을 앓고 있는 당사자는 치료에 의지가 없어 내원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문의주신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는게 좋습니다.

또한 가족의 우울증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울증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와 함께 관심과 격려를 요합니다.

이러한 관심과 격려는 당사자의 감정적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우울증 증상을 치료 및 대처하는데에 도움이 됩니다.


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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