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학교에서 ADHD 검사를 권유받으셨다니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ADHD의 특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크게 2가지 핵심 증상 영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주의력 결핍, 둘째는 과잉행동 및 충동성입니다.

아이마다 이러한 증상들이 다양한 조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의력 결핍 영역의 특징으로는 세부사항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실수를 자주 하는 것, 과제나 놀이 활동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기 어려운 것, 다른 사람이 말할 때 경청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 지시를 따르지 못하고 과제를 완수하지 못하는 것, 일상적인 활동이나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것 등이 있습니다.

과잉행동과 충동성 영역의 특징으로는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거나 자리에서 몸을 꼬는 것, 자리에 앉아있기 어려운 것, 상황에 맞지 않게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르는 것, 조용히 놀거나 여가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것, 질문이 끝나기 전에 대답을 해버리는 것,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는 것, 다른 사람의 대화나 활동을 방해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관심 있는 활동에는 집중을 잘 하는 모습이 ADHD가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ADHD가 있는 아이들도 특정 상황이나 활동에는 과도하게 집중할 수 있는 '과잉집중(hyperfocus)'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즉각적인 보상이 있거나 흥미를 느끼는 활동에서 두드러집니다.

다음은 널리 사용되는 정신장애 진단기준인 DSM-5에 따른 ADHD 진단기준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ADHD 진단을 위해서는 여러 환경(학교, 가정 등)에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이 있어야 하며, 이러한 증상이 아이의 일상생활, 학업, 사회적 관계 등에 유의미한 어려움을 초래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증상이 다른 정신건강 문제나 발달 지연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합니다.

학교에서 검사를 권유할 정도라면, 의료기관(한방신경정신과 등)를 방문하셔서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 과정에서는 자세한 면담, 행동 관찰, 심리검사, 학부모 혹은 교사의 설문지, CAT 검사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됩니다.

한의학에서는 ADHD를 '心腎不交(심신불교)', '痰熱內擾(담열내요)', '腦髓不足(뇌수부족)' 등의 다양한 병리상태로 이해합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아이의 상태와 환경, 타고난 기질, 체질과 증상 등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점이 장점입니다.

두뇌와 신경계 발달을 촉진하고, 인체 내부에 발생한 불균형 상태를 교정함으로써 물질 대사를 원만히 하고 증상을 인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상태로 유도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합니다.

치료 방법으로서는 아이에게 맞는 한약과 침/뜸 처방, 부항, 약침 및 추나요법 등을 들 수 있으며, 놀이 치료, 미술 치료 등을 통해 아이의 자기 표현과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의학적 정신요법과 명상 및 기공, 다양한 이완요법과 함께 부모 교육 및 상담도 병행하여 가정에서의 적절한 지원 방법을 상담드리기도 합니다.

가까운 곳에 소재한 한방신경정신과 진료 한의원 혹은 병의원을 방문하시면, 보다 자세한 진찰과 아이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상담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접근은 ADHD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과 발달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아이가 잘 치료받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