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부족과 충동성으로 일상이 힘들어요... (인천 남동구 ADHD)
2025.04.02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송민섭입니다.
어릴 때부터 지속된 ADHD 증상으로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군요. 집중력 부족, 산만함, 주의력 분산, 마감 직전에 일 처리하기, 물건 분실, 일정 관리의 어려움, 충동성,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 성인 ADHD의 전형적인 증상들을 경험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장애입니다. 과거에는 주로 아동기 질환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ADHD 아동의 약 50-65%가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되며, 성인 인구의 약 2-5%가 ADHD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ADHD를 전두엽, 기저핵 등 뇌의 특정 영역의 기능 이상,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유전적 요인 등과 연관하여 이해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의학에서는 ADHD에 대해 주로 정신자극제(메틸페니데이트, 암페타민 등), 비자극제(아토목세틴, 구안파신 등)와 같은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 코칭 등의 비약물적 개입을 권장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약물 치료는 효과적이지만 식욕 감소, 불면증, 두통 등의 부작용과 의존성의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ADHD를 '전광(癲狂)', '건망(健忘)', '심계(心悸)' 등의 범주로 이해하며, 주로 심(心)과 신(腎)의 불균형, 간(肝)의 기능 실조, 담화(痰火)의 상충, 기혈(氣血)의 부족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봅니다. 선천적 요인, 영양 불균형, 정서적 스트레스, 신체적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장부의 조화가 깨지고, 특히 정신 활동을 주관하는 심(心)과 기억을 저장하는 신(腎)의 연계가 약해지면서 주의력 결핍, 충동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이해합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체질과 증상에 맞는 맞춤 한약이 기본이 됩니다. 한약은 심신(心腎)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간(肝)의 기능을 조절하며, 담화(痰火)를 내리고, 기혈을 보충하여 ADHD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약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균형에 영향을 미쳐 주의력, 집중력, 충동 조절 능력을 개선하면서도, 자극제 약물과 달리 의존성이나 금단 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침 치료는 특히 뇌의 활성화 패턴을 조절하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침 치료는 전두엽, 변연계 등 ADHD와 관련된 뇌 영역의 기능을 조절하고,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정상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두부, 귀, 손, 발의 특정 경혈을 자극하여 주의력 향상, 충동성 감소, 정서 안정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현재 복용 중인 메틸페니데이트와 같은 ADHD 약물과 병행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많은 임상 경험과 연구에 따르면, 한약과 침 치료는 약물의 효과를 보완하고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약물 용량을 점진적으로 감소시키면서 한방 치료로 전환하거나, 약물과 한방 치료를 병행하여 최소한의 약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는 통합적 접근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단, 일부 한약재는 약물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 한의사와 상담 후 체계적인 치료 계획하에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에서도 ADHD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구조화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ADHD가 있는 분들은 일관된 루틴과 명확한 구조가 있을 때 가장 잘 기능합니다. 규칙적인 수면, 식사, 운동, 작업 시간을 설정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달력이나 앱을 활용하세요. 주요 물건들을 보관할 장소를 지정하고 항상 같은 곳에 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열쇠, 지갑, 휴대폰 등 자주 잃어버리는 물건을 위한 '홈 베이스'를 만들고, 외출 후 즉시 그곳에 보관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또한 과제 분해와 시간 관리가 중요합니다. 큰 프로젝트를 작고 구체적인, 관리 가능한 단계로 나누고, 타이머를 사용해 짧은 작업 세션(예: 25분 작업 후 5분 휴식하는 '포모도로 기법')으로 집중력을 유지하세요. 일정과 업무를 적절히 관리하기 위해 디지털 도구나 앱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리마인더 기능이 있는 캘린더 앱, 태스크 관리 앱, 마감일 알림 등을 적극 활용하세요. 필요하다면 중요한 일정이나 기한에 여러 개의 알림을 설정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정기적인 운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유산소 운동은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 ADHD와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하여 집중력과 인지 기능을 향상시킵니다. 하루 30분 이상의 활동적인 운동을 목표로 하세요. 마음챙김과 명상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연습은 주의력을 키우고 충동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하루 5-10분부터 시작하여 점차 늘려나가보세요. 또한 균형 잡힌 영양섭취도 중요합니다. 단순 당과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여 집중력과 기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신 단백질, 건강한 지방, 복합 탄수화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단이 뇌 건강과 인지 기능에 도움이 됩니다. 커피, 에너지 드링크 같은 카페인 섭취에 주의하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취침 전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업무 환경도 ADHD 친화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조용하거나 소음이 적은 공간에서 작업하고, 시각적 산만함을 줄이세요. 중요한 업무를 할 때는 이메일, 메시지 알림 등을 끄고, 필요하다면 소음 차단 헤드폰을 사용하세요. 노트북이나 이동 가능한 장비를 사용한다면, 가끔 작업 장소를 바꾸는 것도 신선한 자극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 이해와 자기 옹호도 중요합니다. ADHD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세요. 필요하다면 직장에서 합리적인 업무 조정을 요청하고,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작업 방식을 찾아 적용하세요.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인내심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완벽주의나 지나친 자기 비판은 ADHD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실패나 실수를 학습 기회로 보고, 작은 성공과 진전을 인정하고 축하하는 마음가짐을 기르세요.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는 개인의 체질, 증상의 중증도, ADHD의 유형(주의력 결핍 우세형, 과잉행동-충동성 우세형, 복합형),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2-4주 정도 치료를 지속하면 집중력 개선, 충동성 감소 등의 효과를 느끼기 시작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3-6개월 정도의 꾸준한 치료가 권장됩니다.
ADHD는 '의지의 문제'나 '게으름'이 아닌 실제 신경생물학적 차이에서 비롯된 상태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치료와 자기 관리 전략을 통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ADHD가 가져오는 창의성, 다중 사고능력, 에너지 같은 강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신체 상태와 질환의 경중에 따라 세부적인 치료 방법과 치료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상담과 진료를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환자분의 건강한 삶과 성공적인 증상 관리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