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지속되는 불안과 악몽 (인천 계양구 PTSD)

2025.04.23

인천 계양구 20대후반/여 PTSD 안녕하세요. 인천 계양구에 사는 29세 여성입니다. 6개월 전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다행히 몸은 많이 회복되었지만, 정신적인 후유증이 심각해요. 차 소리만 들려도 심장이 빨리 뛰고 식은땀이 나며, 밤에는 사고 장면이 반복되는 악몽에 시달립니다. 운전석에 앉는 것은 물론이고 차에 타는 것조차 공포스러워요. 갑자기 사고 장면이 눈앞에 떠오르면서 숨이 막히고 패닉 상태가 되기도 해요. 이런 증상 때문에 출퇴근도 힘들고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소리에 민감해지고 작은 일에도 과도하게 놀라는 증상도 생겼어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는 진단을 받았고, 항불안제와 항우울제를 처방받았지만 약물의 부작용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큽니다. 약을 먹으면 너무 멍하고 무기력해져서 일을 할 수가 없어요. 한의학에서는 이런 심리적 외상과 불안, PTSD를 어떻게 접근하는지 궁금합니다.
  • #PTSD외상후스트레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송민섭입니다.


교통사고라는 큰 충격 후 겪고 계신 어려움이 정말 크실 것 같습니다. 신체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외상의 영향은 일상을 완전히 제한할 만큼 깊고 지속적인 고통을 주기 마련입니다. 차 소리에 대한 과민 반응, 침습적인 플래시백, 악몽, 그리고 교통수단에 대한 회피 증상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전형적인 증상들입니다.


PTSD는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을 경험한 후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으로, 과각성(hyperarousal), 재경험(re-experiencing), 회피(avoidance), 인지와 감정의 부정적 변화 등 네 가지 주요 증상 범주로 나타납니다. 현대의학에서는 주로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의 약물 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 EMDR(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등의 심리치료를 병행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한 졸음, 무기력함, 인지 기능 저하 등은 일상생활과 직장 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PTSD를 '경계(驚悸)', '공경(恐驚)', '울증(鬱證)' 등의 범주로 접근합니다. 심한 충격이 심(心)을 손상시키고, 간(肝)의 소설(疏泄) 기능을 방해하여 기(氣)의 흐름이 정체되고, 이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봅니다. 휴한의원에서는 환자분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맞춤 한약을 처방하여 심신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둡니다. 특히 심(心)을 안정시키는 안신(安神) 약재, 간(肝)의 울체를 풀어주는 소간(疏肝) 약재, 그리고 신(腎)의 기능을 강화하여 공포 반응을 줄이는 약재들을 균형 있게 배합합니다. 이를 통해 불안, 공포, 플래시백 등의 증상을 완화하고, 점차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 패턴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주 1-2회 내원하시면 자율신경계 균형을 조절하는 침 치료와 약침요법을 시행합니다. 특히 교감신경의 과도한 활성을 억제하고 부교감신경의 활성을 높이는 혈자리에 자침하여 과각성 상태를 완화합니다. 또한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기능적 추나요법과 심신 안정에 효과적인 한방향기요법을 병행합니다. 필요에 따라 뉴로피드백 치료를 통해 트라우마로 인해 변화된 뇌파 패턴을, 건강한 패턴으로 재훈련시키는 과정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복합적 접근은 약물의 부작용 없이 심신의 균형을 회복하고, 트라우마에 대한 반응 패턴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PTSD 극복을 위한 치료 과정에서는 심리교육과 안정화 기법 습득이 중요합니다. 휴한의원에서는 한의학적 치료와 함께 호흡법, 접지법(grounding), 안전한 장소 시각화 등 자기 안정화 기법을 교육하고, 이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점진적 노출 기법을 통해 트라우마 기억에 대한 내성을 키우고, 인지 재구성을 통해 사고에 대한 부정적 해석과 믿음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지원합니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은 약물에만 의존하지 않고 근본적인 회복을 가능하게 합니다.


일상에서의 PTSD 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으로는 규칙적인 생활 리듬 유지가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가벼운 운동은 자율신경계 안정에 기본이 됩니다. 복식호흡이나 5-4-3-2-1 감각 접지법 같은 기법은 불안이나 플래시백이 올 때 즉각적인 도움이 됩니다. 감각 접지법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5가지, 들을 수 있는 4가지, 만질 수 있는 3가지, 냄새 맡을 수 있는 2가지, 맛볼 수 있는 1가지를 의식적으로 찾아내는 방법으로,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현재로 돌아오는 데 효과적입니다.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 같은 자극물은 불안과 과각성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명상, 요가 등의 마음챙김 활동은 전반적인 스트레스 내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회적 고립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믿을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 또는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신체 상태와 질환의 경중에 따라 세부적인 치료 방법과 치료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상담과 진료를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환자분의 건강한 삶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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