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7살인데 아직도 기저귀를 해야 해요... (인천 송도 야뇨증)
2025.05.04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송민섭입니다.
아이의 야뇨증으로 걱정이 많으신 어머님의 마음이 충분히 느껴집니다.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앞으로 있을 단체 활동에 대한 우려가 크실 텐데, 그런 상황에서 어머님께서 아이를 위해 적극적인 치료법을 찾고 계신 모습이 매우 사랑스럽습니다.
야뇨증은 보통 5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수면 중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을 보는 상태를 말합니다. 낮에는 정상적으로 소변 조절이 가능하지만 수면 중에만 조절이 어려운 일차성 야뇨증이 대부분이며, 어머님 아이의 경우도 이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야뇨증은 방광 용량의 부족, 수면 중 뇌와 방광 사이의 신경학적 조절 미숙, 항이뇨 호르몬 분비 이상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 7-10%가 경험하며 대부분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치료로는 항이뇨 호르몬제, 삼환계 항우울제 등의 약물치료와 야뇨 알람 등의 행동치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약물 복용 시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약물 중단 시 재발률이 높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행동치료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꾸준한 실천이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야뇨증을 '유뇨(遺尿)'라 하여 신(腎)과 방광의 기능 부조화로 봅니다. 아이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신기(腎氣)를 보강하고 방광 기능을 조절하는 맞춤 한약치료가 효과적입니다. 주로 주 1-2회 내원하여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강화하는 침 치료와 함께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합니다. 특히 방광경락을 따라 시행하는 약침치료는 방광의 수렴 기능을 강화하고 야간의 소변 조절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골반 주변의 기능적 추나요법을 통해 방광 주변 근육의 조절 능력을 향상시켜 야뇨증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생활 관리로는 저녁 식사 후에는 수분 섭취를 줄이고, 잠들기 전 반드시 소변을 보도록 습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나 초콜릿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부모님의 따뜻한 격려와 지지가 중요합니다. 또한 규칙적인 배뇨 훈련과 방광 확장 훈련도 함께 병행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현재 신체 상태와 질환의 경중에 따라 세부적인 치료 방법과 치료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상담과 진료를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환자분의 건강한 삶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