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장혁입니다.

5월 초부터 나타난 두드러기 증상으로 인해 많이 불편하고 걱정이 크실 것 같습니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이상 피부 반응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불안감도 함께 커지기 마련입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처음에는 모기 물린 듯한 작은 팽진에서 시작해 점차 커지고, 중심부는 가라앉고 주변만 붉은 띠 형태로 번지는 형태라면 일반적인 두드러기와는 다르게 ‘원심성 고리홍반(Erythema annulare centrifugum)’ 또는 '고리형 두드러기'의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대학병원에서도 원심성 고리홍반 가능성을 언급받으셨다고 하셨으니, 이에 대해 좀 더 설명드리겠습니다.

원심성 고리홍반은 비교적 드문 피부 질환 중 하나로, 중심부는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가장자리가 붉게 부풀어 오르며, 고리 형태 또는 물결 모양처럼 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려움이 동반되기도 하며, 특히 몸통이나 팔, 다리 등 다양한 부위에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면역반응 이상, 감염, 약물 반응, 또는 내부 장기 이상과 관련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이 애매하거나 병변의 양상이 지속적으로 변하는 경우에는 환자의 체질, 면역 상태, 생활 습관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단순히 증상만 억제하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개선이 어렵습니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셨지만 뚜렷한 치료 효과를 못 보셨다면, 체질적인 문제나 내부적인 면역 균형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의학적 접근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와 같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피부 질환을 ‘풍습사(風濕邪)’ 혹은 ‘열독(熱毒)’ 등의 외부 사기가 체내로 침입해 피부에 병변을 일으킨 결과로 해석합니다. 이때 치료는 피부의 겉 증상을 억제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체내 장부 기능의 균형을 맞추고 면역체계의 과민 반응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이뤄집니다. 한약을 통해 내부의 문제를 다스리고, 약침이나 침 치료를 병행하여 병변의 빠른 회복과 가려움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생활관리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자극적인 음식, 과도한 음주나 커피 섭취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피부에 직접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꽉 끼는 옷, 합성 섬유, 과도한 샤워나 스크럽 등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만성화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나,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맞게 정확하게 진단하고 꾸준히 치료를 진행한다면 충분히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치료의 방향을 바꿔 체질적인 면역 조절과 내부 원인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신다면, 치료에 가까운 결과도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궁금하신 점이 해결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