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음식조절 관련해서 문의드려요 (대구 아토피)
2024.09.25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최재호입니다.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이 다시 심해져서 고생이 많겠네요.
질문 주신, 과자를 조금씩 먹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과자는 당류가 매우 많이 들어가고, 기름에 튀긴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반죽 안의 기름기가 고온에서 익어 바삭한 느낌을 내므로 피부 질환에는 가장 안 좋은, 대표적 염증 유발 음식 중 하나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에 기본적으로 주의할 음식과 생활 관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흔히 주의해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하는 밀가루의 경우, 사람에 따라 큰 영향을 받기도 하고 덜 받기도 해서 본인이 먹어보고 판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주의할 것은, 밀가루 음식은 조리 과정에서 기름이나 설탕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국물이 있거나 면 종류여서 덜 씹고 삼키는 형태도 많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밀가루 자체가 몸에 잘 안 맞는 사람도 있지만, 그와 별개로 밀가루 음식의 형태나 같이 들어가는 재료들이 피부에 안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이렇다 보니 기본적으로 밀가루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을 권하진 않습니다.
조금 더 음식에서 주의할 기본적인 것을 말씀드리면, 단맛 많은 음식, 기름에 튀긴 음식, 구운 고기, 너무 기름진 음식들은 강한 염증 유발 요인이 되니 아토피 호전을 위해서는 안 먹어야 합니다. 고기는 샤브샤브, 수육, 보쌈 같이 찌고 삶은 형태로 먹도록 합니다. 기름에 튀긴 음식 중에, 라면 같은 경우 면을 튀겨서 만들기도 하므로 좋지 않습니다. 가급적 생면이나 건면 같은 것들이 그나마 낫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잔치국수, 우동 등은 비교적 괜찮습니다.
단맛 많은 음식(과자, 빵, 탄산음료, 사탕, 젤리, 쥬스 등)은 혈당을 올리고, 혈류속도를 늦추며, 당화독소를 체내에 만들어 꽤 강한 염증 유발 요인이 됩니다. 꼭 주의해주세요.
그리고 차가운 물, 차가운 음료, 차가운 실내 온도를 습관처럼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몸을 많이 움직였거나 너무 더운 곳에 있을 때는 당연히 잠깐 시원하게 먹고 시원한 바람을 쐬도 되지만, 평소 자꾸 차갑게 지내면 가려움과 발진이 장기적으로 더 심해집니다. 우리 몸은 체온을 뺏기면 일정한 체온 유지를 위해 바로 열을 내게 되어 있습니다. 이때 더 가려워집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만성아토피의 주원인이 양기부족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차가운 생활습관은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너무 덥게 지낼 필요도 없지만, 너무 차갑게 지내면 안됩니다.
적절한 온도,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 더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신다면 피부를 집중 치료하는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종합적인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직접 진료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답을 드리다 보니 일반적인 답변만 드리게 되네요.
한의원 선정시에는, 꼼꼼하게 환자의 상태와 경과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하고 꾸준히 잘 치료하는 한의원을 선택하시면 좋은 경과 있으실 걸로 생각됩니다.
꾸준한 생활관리와 한의학적 치료로 꼭 좋은 결과 얻으셔서 생기 넘치는 피부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