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치료중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체력이 떨어지는이유? (강원 40대 중반/남 대장암)

2025.04.21

대장암 치료 중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건 왜 그런가요? 가까운 지인이 대장암 항암치료를 받는 중인데요, 예전에는 굉장히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치던 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말수도 줄고, 하루 종일 피곤해 보이세요. 그냥 몇 걸음만 걸어도 숨이 차고 지쳐 보이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식사도 예전처럼 잘 못 하시고, 기력도 없어 보이니까 가족들도 무척 걱정이에요. 병원에서는 항암제의 부작용 중 하나라고 설명하셨지만, 이게 단순한 피로감인지 아니면 뭔가 다른 문제의 신호일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데요, 대장암 치료 중에 이렇게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건 흔한 일인가요?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되는 건지, 아니면 회복을 위해서 따로 해야 할 관리나 운동이 있는지도 알고 싶어요. 혹시 영양 보충이 필요한 시기라면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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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영양사 박혜진입니다.

대장암 치료 중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건 매우 흔한 현상이고, 특히 항암치료를 병행하고 있을 경우엔 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어요. 항암제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동시에 우리 몸의 정상 세포, 특히 세포 분열이 활발한 장 점막, 골수, 모낭, 면역세포에도 영향을 미치거든요. 그래서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쉽게 누적되며,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일이 자주 생겨요. 단순히 피곤한 수준이 아니라 “항암 피로(fatigue)”라고 따로 부를 정도로 일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증상이에요.

 

이런 피로감은 단순히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쉽게 회복되지 않을 수 있어요. 치료 도중이나 직후에는 적혈구 수치가 낮아져서 빈혈로 인한 피로가 동반되기도 하고,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로 인해 에너지 공급 자체가 줄어들어서 더 쉽게 지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우울감도 체력 저하에 크게 작용할 수 있고요.

 

회복을 돕기 위해선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해요. 첫째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예요. 입맛이 없더라도 단백질과 칼로리를 잘 섭취할 수 있도록 부드럽고 소화 잘 되는 음식을 자주, 소량씩 나눠 드시는 게 좋아요. 필요하다면 병원에서 영양 보충용 음료나 보조제를 권유받을 수도 있어요. 둘째는 적당한 활동과 휴식의 균형을 잡는 거예요.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이 더 약해지고 피로가 더 심해지기 때문에, 몸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정도는 꾸준히 해주시는 게 좋아요. 단,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역효과일 수 있으니 항상 주치의와 상의하셔야 하고요.

 

만약 피로감이 너무 심하거나 일상생활을 거의 할 수 없을 정도라면, 혈액검사로 빈혈이나 전해질 이상 여부, 갑상선 기능 같은 다른 원인을 확인해볼 필요도 있어요. 때로는 우울감이 함께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신적 지지나 심리 상담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회복은 사람마다 속도와 방식이 다르지만, 꾸준한 관리와 주변의 배려, 전문의의 지도 아래에 있다면 서서히 나아질 수 있어요. 무엇보다 가족의 따뜻한 응원이 큰 힘이 된다는 것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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