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나건호입니다.

허벅지부터 종아리로 확산된 모공각화증 치료에 대해서 문의주셨네요.

닭살피부로 더 잘 알려진 모공각화증은 상염색체 우성유전되는 질환으로

보통 사춘기 때부터 발생해서 4~50대 중장년층 이후에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완화되기를 기다리기에는 미용적으로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는 질환이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수영장, 목욕탕, 워터파크 등 대중시설의 이용을 꺼릴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모공각화증은 모공(털구멍) 입구에 탈락되지 않는 각질덩어리(각전)가 쌓여 오돌토돌한 돌기를 형성하며

이 때문에 피부를 만졌을 때 매끄럽지 않는 촉감이 느껴지는 것으로부터 증상이 시작됩니다.

각질이 모공을 막아 털/각질/먼지/세균 등이 복합적으로 모공의 염증을 유발하게 되면

모공 주변부로 울긋불긋한 색소침착이 발생하며, 발병 후 수 년이 지나면 거무스름하게 변색이 되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에서 피부 가려움을 느끼기도 하는데 모공각화증과 피부소양증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기 때문에

모공각화증이 있다고 가려움증을 느끼는 건 아니지만,

가을/겨울/환절기 등 건조한 피부환경에서 모공각화증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고

건조하면 피부가려움증을 느끼기 쉽기 때문에 가려움증은 모공각화증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모든 행위들은 모공각화증을 더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평소에 때밀기, 스크럽, 스케일링 등 피부각질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주의해야합니다.

모공각화증은 반복적인 천연필링에 의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천연필링은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미세침을 피부층에 침투시켜 모공 입구에 쌓인 묵은 각질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각질교체주기를 정상화하여 약 2~3주에 걸친 피부 재생과정을 거쳐 오돌토돌한 닭살피부를

매끄럽고 밝은 피부로 깨끗하게 회복시키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입니다.

모공각화증은 치료 후 호전도 물론 중요하지만, 치료 이후에 재발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각질을 용해하고 동시에 피부 보습력을 충분히 유지시켜줄 수 있는 보습크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면도날을 이용한 제모라든지 각질제거제 등을 사용한 물리적 자극은 삼가해야합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공각화증은 유전질환이기에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므로

수 개월에서 1~2년의 간격을 두고 꾸준히 필링시술을 해준다면 깨끗한 피부상태를 유지하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