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밑에 염증이 자꾸 반복해서 올라오는데 여드름인지 모낭염인지 모르겠어요 (노원 상계동 20대중반/여 모낭염)
2023.03.14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나건호입니다.
턱에 지속적으로 재발되는 염증치료에 대해서 문의주셨네요.
말씀하신 증상으로 봐서는 구주위염(Perioral dermatitis)로 보입니다.
구주위염은 입 주위에 구진(0.5cm 미만의 피부에 솟아오른 융기)과 농포(농이 차 있는 융기)를 특징으로 하는
피부질환을 말하는데, 일종의 모낭염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구주위염 발생 초기에는 가렵지 않은 작은 붉은색을 띈 구진의 양상으로 나타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입 주위로 넓은 범위에서 작은 구진과 농포들이 점점 더 융합되어 커지게 됩니다.
때로는 병원 화끈거릴 수도 있고 뜨끔뜨끔한 감각을 느끼게 되며 가려울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임기 여성(16~45)에서 흔하며 남성은 드물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구주위염 발생 원인은 자외선/스트레스/자극에 의한 알러지/호르몬/스테로이드 약물 등으로 다양하며
적절치 않은 항생제의 사용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처럼 생리 전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드름과 모낭염의 감별점은 면포(피지덩어리)의 유무입니다.
압출이나 짜는 행위에 의해서 면포(피지덩어리)가 관찰되면 여드름이고, 그렇지 않으면 모낭염으로 봅니다.
하지만, 집에서 스스로 압출 또는 짜는 행위를 하는 것은 손에 의한 세균감염과 피부자극에 따른
염증의 악화 가능성이 높아서 삼가해야합니다.
구주위염 발생시 집에 남아있는 연고를 아무렇게나 사용한다든지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다든지
각질이 일어난다고 해서 스크럽을 한다든지 하는 행동들은 증상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피부장벽에 손상을 주어 2차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구주위염/모낭염의 한의학적 치료방법은 체질적 특성과 생활습관을 파악하여
염증 유발이 되는 원인을 개선하고 배독요법을 통해 체내 독소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침/뜸/한약/약침 등의 전통 한의학적 시술법을 적용하고
피부 외적으로는 천연재료를 활용한 필링 시술을 통해 피부의 염증과 염증의 후유증인 자국을 빠르게 재생시키도록 하며
피부의 세균환경을 안정시키기 위한 천연성분의 외용제를 도포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생리 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영향으로 자주 재발되는 경향성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가 어렵겠으나
기타 염증 발생의 원인을 하나하나 조절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해나간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안정적인 피부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2023.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