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주차에 계류유산이 되었는데 몸조리 때 한약 복용해도 될까요?
2019.10.25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고지은입니다.
질문자 분의 경우 인공수정 2회, 시험관 4회를 진행했을 때 이번 시험관 4차에서 처음으로 임신이 되셨네요.
그런데 8주차 때 계류유산이 되었다고 말씀하셨고, 계류유산 후에 몸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 시기에 한약은 먹어도 되는지 그리고 한의원에서 임신바우처카드 사용할 수 있는지 에 대해 문의하셨어요.
일단 임신바우처카드, 한의원에서도 물론 사용 가능하시고요, 유산후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앞서 주의 사항을 먼저 말씀드릴게요.
일단은 첫 생리가 끝나기 전까지 찬바람, 찬물, 찬 음식 등 이런 찬 기운에 대해서 주의를 하셔야 해요.
유산 후 조리가 잘 된 분들 같은 경우에는 유산한 날로부터 4주에서 6주 내에 정상적인 생리를 하게 되는데, 그 때까지 아까 얘기했던 찬물, 찬바람, 찬 음식에 대해서 주의를 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한약 처방을 함에 있어도 갑자기 처음부터 몸이 허약하다고 한약 처방 시 보약 계열을 넣으면 안되는데요, 예를 들어 우리 피부도 상처를 입게 되면 진물이나 출혈이 난 후 서서히 딱지가 앉는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잖아요.
자궁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산 수술할 때 자궁내막층을 밖으로 긁어내게 되는데, 그렇게 긁어내는 동안에 안 쪽에 상처가 남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약 처방을 할 때에는 이 상처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그리고 계속 생겨나는 찐득한 어혈성 부산물들이 잘 해독될 수 있도록 돕는 한약 복용 처방이 들어가야 하고요.
그 다음에는 유산을 하게 될 경우에는 신체 내에서 임신 호르몬 수치가 높아져 있다가 갑자기 강제로 뚝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게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있을 때 자궁이 굉장히 한 번 심하게 흔들리게 되는 현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독과 관련된 한약 복용 이후에는, 한 번 힘이 꺾여 있는 자궁의 뿌리를 다시 다져주는 한약 복용을 이어가는 것이 좋고요.
또한 유산 후 한약 복용을 하는 동안에 첫 생리가 나오게 되었을 때, 첫 생리의 주기, 그리고 혈의 색깔과 덩어리의 유무, 그리고 생리통, 이런 부분들을 보면서 정상적으로 첫 생리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체크해야 하고, 그리고 또 차후의 2개월에서 3개월 정도는 자궁, 배란의 기능이 잘 되면서 생리를 하는 건지에 대해서도 체크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유산하고 나서 첫 번째 생리는 잘 했는데, 그 다음 번에는 어 배란 시기가 너무 늦어지거나, 너무 빨라지면서 주기가 바뀐다던지, 생리혈이 많이 줄어든다든지 혹은 덩어리가 안 나왔던 사람인데, 자꾸 더 많이 나온다든지 이렇게 이런 현상을 잘 관찰해주셔야 하고 그런 부분들까지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한약처방을 하게 됩니다.
2019.10.25
